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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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수 "사기죄 복역→기초수급자…눈물 나" (전원일기2021)[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7.03 07:10 / 기사수정 2021.07.03 02:42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박은수가 모든 역경을 딛고 2021년 지금, 카메라 앞에 서서 '전원일기'를 추억했다. 

2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 전원일기2021'(이하 '전원일기2021')에서는 종영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 '전원일기'의 출연진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주목된 출연진들은 복길이네 식구로, 복길이 아빠 이일용 역할을 맡았던 배우 박은수의 우여곡절 때문이었다. 복길이 엄마 김혜숙 역할을 맡았던 김혜정은 "출연을 망설였다. 극중 남편 역의 배우 박은수 때문에…"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전원일기' 종영 6년 후 사기 혐의로 두 차례나 피소당했다. 그 후 자숙의 의미로 연예계에서 떠나 있었다. 이에 대해 박은수는 "나는 성격이 있는 편이라 남에게 당하고 살지는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너무 많이 당했고 큰 시련을 겪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나는 직업이 배우인데 그이후 15년간 배우 일을 못했다. '전원일기' 촬영할 때까지만 해도 곱게 자라서 곱게 늙어 죽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몇년 전 방송에서 돼지농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근황이 포착되어 충격을 줬던 박은수는 "방송에서 말한 적 없는데 기초생활수급자였다. 백 만원도 안 되는 돈을 그래도 아내는 기다리더라. 그거 기다려서 시장 갈 생각에…그때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고 말했다. 



돼지 농장도 세상에 알려져 농장에 피해를 줄까봐 한 달만에 그만뒀다고. 이에 김혜정은 "선배님 만나기 전까지 제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진심으로 그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20년 만에 연락이 닿았음에도 그들은 함께한 세월만큼 금세 대화를 풀어나갔다. 

반가운 얼굴이 등장하기도 했다. 어린 복길이 역할을 맡았던 배우 노영숙이 9살 딸을 데리고 복길이 엄마와 아빠를 만나러 온 것. 이에 박은수는 "네가 결혼도 했어?"라며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고 김혜정 또한 그들을 반갑게 맞았다. 노영숙 또한 "꿈꾸는 것 같다"며 그들과 이야기꽃을 피웠다. 

돌고 돌아 다시 일용이로. 험난한 인생의 여정 속에서 다시 카메라 앞에 선 그의 담담한 고백이 시청자들에 지나간 추억과 담담한 울림을 전했다.

한편, '전원일기2021'은 9일 마지막 화를 앞두고 있다. 

사진 = MBC '다큐플렉스- 전원일기2021' 캡처 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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