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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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 방역 수칙 준수하며 성료

기사입력 2021.06.28 19:28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개최 발표부터 성사 가능 여부와 더불어 유례없는 방역 프로세스를 내세우며 숱한 화제를 낳았던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이하 ‘뷰민라’)’.

이 공연이 8천명의 현장 관객과 2만명의 온라인 시청자를 아우르며 6월 26-27일 주말 이틀간의 일정을 성공리에 마쳤다.

화제성을 반증이라도 하듯 공연이 펼쳐진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과 KSPO돔 인근에는 국내외 언론사의 열띤 취재열기가 펼쳐졌다.

다수의 관계부처와 공연 관계자들 역시 방역을 비롯한 새로운 운영방식 하나하나에 큰 관심을 나타내며 현장을 방문 했다.

결과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성의 있는 공연을 준비한 아티스트들의 열띤 무대부터 5단계로 꼼꼼하게 계획된 입장 전 검역 프로세스, 거기에 관객들의 수준 높은 협조까지 더해져 페스티벌의 본질과 방역 모두를 잡았다.

“늘 익숙했던 페스티벌의 풍경이 이젠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경험하니 현장의 음악부터 후덥지근한 공기와 푸르른 잔디밭 하나하나까지 소중하게 느껴져 좀 더 기억에 담아두려고 한다.”는 한 관객의 코멘트처럼 출연 아티스트들 역시 오랜 만에 맞이한 모습들 앞에 일정 내내 흥분된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날씨부적’이라는 별명처럼 맑게 갠 날씨를 배경으로 무대에 오른 ‘페퍼톤스’의 이장원은 “반가운데 생소한 공연이다. 예전처럼 자유롭게 놀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지만 오늘은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것이 그 욕심의 첫 걸음”이라며 기본 방역수칙을 강조했다.

‘이하이’ 또한 떼창 대신 제스처를 유도하며 현장 상황에 맞게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폴킴’ 또한 “숨겨뒀던 기억들이 비로소 살아나는 기분”이라며 감격을 표했다. 매해 비를 몰고 다닌다고 해서 ‘비민라’라는 애증의 별칭으로 불리는 뷰민라답게 일요일 ‘데이브레이크’ 무대에 접어들며 이번에도 난데없이 소나기가 쏟아졌다.

스태프의 우려와는 달리 관객들은 차분히 자리를 지켰고, 오히려 집중력 있는 공연 분위기가 더해지며 현장의 감동은 배가 됐다. 잦아드는 비에 맞춰 대형 애드벌룬을 다시 하늘에 띄우며 시작된 ‘소란’의 공연은 올해 뷰민라의 마지막 순서이자 아티스트, 관객, 스태프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의 의미이기도 했다.

아티스트의 페스티벌 무대 복귀만큼 화제가 됐던 전례 없는 입장 프로세스와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은 예고와 동일하게 진행됐다. 모든 관객, 아티스트, 스태프는 체온 측정 및 QR코드 인증, 그리고 타액(침)을 활용한 자가진단 확인까지 마쳐야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키트 도입으로 평소 보다 입장까지의 추가 시간이 소요되기는 했으나, 별도의 설명서와 다수의 스태프를 통해 키트의 사용 설명, 결과 확인, 검역 확인 팔찌 제공까지 프로세스를 비교적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다. 양일 진단키트 사용자 중 양성 반응자는 ‘0명’이었다.

좌석 거리두기를 위해 아티스트 가사를 인용하여 위트 있게 제작한 인쇄물, 우천 시 혼잡을 피하기 위해 예보와 상관없이 입장 전 무상 제공한 우의, 공연장과 푸드존 입구에 녹화 기능이 탑재 된 열화상 카메라 설치, 주요동선 곳곳 300개가 넘는 손소독제 비치 등등. 그들은 방역과 관련한 만반의 조치를 취했다.

또한 그들은 방역을 위해 페이스실드와 니트릴 장갑을 착용한 스태프, 수시로 방역 업무를 진행하는 전문요원도 동원했다.

무엇보다 가장 돋보인 점은 관객들의 성숙한 방역 의식이었다. 동선 이동 시 자발적으로 거리두기를 유지함을 물론 장시간 공연에도 마스크 착용을 유지했다.

함성, 기립, 떼창 등 그간 정부에서 우려했던 상황 역시 발생하지 않았으며, 일정 종료 후에는 모두 착석 후에 장내 안내에 따라 블록별로 차분히 퇴장하며 끝까지 질서 유지에 노력을 기울였다.

1년 8개월 만에 펼쳐진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은 펜데믹 시대 유독 대중음악공연에만 가혹했던 오해와 의구심에 대한 주최사 민트페이퍼의 정성 어린 답변이다.

당장 적자를 보더라도 공연 중 난이도가 높은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진행 사례를 만들어 대중음악공연업계 전반에 통용될 수 있는 최소한의 표준을 만드는 것.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은 아티스트, 스태프, 관객의 상호 협조 속에 이러한 목적을 충분히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민트페이퍼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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