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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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정이서 "김서형 선배님 캐릭터 욕심 나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6.28 09:02 / 기사수정 2021.06.28 04:36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드라마 '마인'을 통해 눈도장을 찍은 배우 정이서가 포부를 전했다.

정이서는 지난 2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서 김유연 역으로 출연했다. 김유연(정이서 분)은 가난한 다둥이 집의 첫째 딸로, 엠마 수녀(예수정)의 소개를 통해 효원가의 메이드로 들어가게 된 인물이다.

최종회에서 효원가의 사람으로 인정 받은 김유연은 남다른 존재감과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정이서와 인터뷰를 진행,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극중 한수혁(차학연)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김유연을 그려낸 정이서가 '마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엇일까. 정이서는 "수혁이랑 처음 계단에서 마주치는 장면을 제일 좋아한다. 우리의  서사를 알리는,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인' 촬영 중 특별히 고민한 장면이 있냐는 질문에 정이서는 "수혁이와 방을 바꿔 자는 장면이 생각난다. 촬영 전에 감독님, 차학연 배우와 함께 리딩을 먼저 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고 답했다.

이어 "방을 바꿔서 자는 설정이 어떻게 보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 않나. 어떻게 하면 담백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유연은 정서현(김서형)이 들인 메이드였지만, 서희수(이보영)의 곁을 지켰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김유연이 서희수에게 마음을 열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이에 정이서는 "희수가 처음에 유연이를 어린이집에서 구출해줬을 때 그때부터 마음이 열렸을 것 같다.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 손을 내밀기란 사실 쉽지 않다. 그런데 '나를 따라 와. 도와줄게' 하는 희수의 모습이 큰 힘이 되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연대'가 돋보이는 장면이 많았던 '마인'. 정이서는 "연대라는 말을 듣고 생각나는 장면이 하혈 씬인데, 희수가 하혈하는 장면에서 처음 자경이랑 유연이가 목격을 하지 않나. 나중에 서현이 들어와서 보고. 그때 정말 제일 가까워졌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이서는 "직접적으로 그 아픔을 보는 게 쉽지 않지 않나.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러면서 점점 희수와 다른 캐릭터들과도 가까워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또 뒤에 병원 씬이 있다. 희수가 글썽거리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촬영할 때도 이보영 선배님 눈을 보는데 너무 힘들었다. 정이서의 시점으로 봐도 슬픈데 유연이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을까 그런 마음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유연도 한지용을 죽이고 싶었을까?'라는 질문에는 "저는 사실 한지용이라는 역할과 많이 부딪히는 건 없었고, 자세한 내막도 모른다. 그래서 수혁이와 유연이는 여기서 조금 동떨어져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갑과 을의 입장이고 제가 희수의 편에 있기 때문에 경계를 하고 꺼림칙하지만 저는 직접적으로 타격이 있진 않았기 때문에 한지용을 죽이고 싶었던 것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종회에서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자랑하며 효원가의 막내 며느리 면모를 자랑한 김유연의 10년 후는 어떤 모습일까. 정이서는 "유연이는 10년 뒤에도 사회 복지 관련 일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유연이도 어릴 때부터 부모의 사랑을 못받고 자랐기 때문에 그런 결핍을 다른 아이들에게 채워주고 싶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유연이 아닌 배우 정이서의 10년 후는 어떤 모습일지 묻자 정이서는 "계속 배우 생활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지금보다는 좀 더 여유가 생기지 않았을까. 내공도 많이 쌓였을 것 같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배우일 것 같다"고 답했다.

정이서는 '마인' 속 욕심 나는 캐릭터로 김서형이 연기한 정서현 역을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내공이 쌓이면 김서형 선배님의 서현 역할을 도전해보고 싶다. 강인함 속에 숨겨진 아픔과 나약함, 이런 복합적인 감정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언젠가 한번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좋아하는 드라마는 '멜로가 체질'이라고 말했다. 정이서는 "그런 현실적인 연애물도 너무 하고 싶고, 또 아예 반대로 스릴러물이나 장르물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다"며 "'멜로가 체질'에서 전여빈 선배님이 맡았던 역할도 해보고 싶고. 또 스릴러 장르로 치자면, 선인지 악인지 구별이 안 되는 인물, 베일에 싸인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 언제 기회가 되면 음악 영화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연기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되게 신기해요. '내가 그만큼 캐릭터처럼 보였나' 기분이 좋기도 하고요. 제 다음 목표는 어떤 역할을 했을 때 따로 따로 생각이 되는 것보다 '아 정이서구나!' 하고 딱 아실 수 있게,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사진=tvN, 제이와이드 컴퍼니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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