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어쩜 이렇게 양아치 같지…비공식 1억뷰↑ '소주한잔' [명작뮤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추억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코너입니다. 당대 최고의 히트곡들을 떠올리고, 인기 스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과거 모습을 함께 추억해보는 '명작뮤비'.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은 노래방 대표 뮤직비디오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하죠. 고음 좀 지른다는 친구들이 노래방에서 임창정 이 곡을 선곡할 텐데, 미안하게도 노래보다 뮤직비디오에 더 몰입하게 될 만큼 명작 중의 명작입니다. 

지난 2003년 발표한 임창정 10집 정규 앨범 타이틀곡이자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히트송 '소주 한 잔'.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 여보세요 왜 말 안 하니" 떠나간 옛 연인을 향한 그리움과 이별의 아픔을 담아낸 공감형 가사는 임창정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임창정은 '소주 한 잔'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으로 직접 출연, 조직폭력배 두목 창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는데요.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전매특허 양아치, 건달 연기가 압권이죠. 올빽머리, 화려한 패턴의 셔츠, 당구장, 패싸움 등 7분 남짓 되는 뮤직비디오를 꽉 채우는 흥미로운 요소들이 보는 이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듭니다. 

뮤직비디오에서 임창정은 우연히 교통사고로 알게된 무용을 전공하는 대학생 미나에게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직에 몸 담고 있는 그에게 부유한 집안에서 귀하게 자란 미나의 존재는 감히 다가가기 힘든 존재죠. 

임창정은 미나의 곁을 맴돌며 마음을 표현하고, 미나 역시 임창정의 호감이 싫지 않은 듯 마음을 여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 훼방꾼이 등장하죠. 바로 미나와 같은 대학교 남자 친구인데요. 이 친구는 임창정을 비웃고 무시하다가 호되게 맞기도 합니다. 임창정의 찰진 손찌검 연기가 돋보이는 명장면이죠. 

이후 미나는 임창정을 걱정하며 찾아가지만 같은 시각, 임창정은 다른 세력의 조폭들과 싸움을 벌이는 중입니다. 그리고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임창정의 뒤통수를 상대 조폭들이 달려와 쇠파이프로 내리칩니다. 

이로 인해 임창정은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지난 사랑을 모두 잊게 됩니다. 하지만 10년 후, 미나와 첫 만남처럼 우연히 일어난 교통사고에서 임창정은 지난 인연을 추억하는 듯 옅은 미소를 지어보이는데요. 지난 사랑과 추억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의미심장한 그의 미소는 보는 이들에게 큰 여운을 남깁니다. 

'소주 한 잔' 뮤직비디오는 노래방에서 자주 배경 영상으로 재생되곤 하죠. 이 때문에 "비공식 1억뷰 이상"이라는 타이틀이 붙기도 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명작 뮤직비디오입니다. 

임창정은 가수로서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는 것은 물론 연기력과 예능감까지 두루 갖춰 연예계 대표 멀티 엔터테이너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7년, 18세 연하 아내와 결혼해 2019년 넷째 아들을 얻은 그의 가족 일상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다방면에서 두루 자신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져나가며 많은 이들의 롤모델로 손꼽히는 임창정의 앞으로의 행보 역시도 많은 기대가 모아집니다. 원조 멀티 엔터테이너로서 끝없이 달려나갈 임창정을 응원합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임창정 '소주 한 잔' 뮤직비디오, 인스타그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