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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돌아온 '여고괴담6', 김서형·김현수와 부활 이끌까 [종합]

기사입력 2021.06.09 14:14 / 기사수정 2021.06.09 14:2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가 '여고괴담' 시리즈의 부활을 알릴 수 있을까.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이하 '모교')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미영 감독과 배우 김서형, 김현수, 최리, 김형서(비비)가 참석했다.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는 기억을 잃은 채 모교로 돌아온 교감선생님 은희(김서형 분)가 학교의 비밀을 알고 있는 학생 하영(김현수)과 함께 특정한 장소에 얽힌 끔찍한 진실을 알게 되며 기이한 일일을 겪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여고괴담 5 : 동반자살' 이후 12년 만에 나온 후속작으로 호러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으며 장편영화 입봉작을 내놓게 된 이미영 감독은 "'여고괴담' 시리즈는 매 작품마다 개별적인 이야기로 꾸며졌기 때문에 제작사에서도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길 원했다"며 "형식적인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고, 여학생들이 가진 이야기 같은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인 이야기가 은희라는 선생님에게 맞춰져 있다 보니 학교가 아닌 곳에서의 공포감을 안기는 것이 중요했다. 그런 점이 저를 괴롭혔고,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전 시리즈와는 달리 한국 근현대사의 사건을 작품 속에 녹여낸 것에 대해 이 감독은 "과거 은희의 서사는 '모교'라는 이야기를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고, 제목을 붙인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학교 안에 감춰져있던 폐쇄공간은 널리 알려진 역사적 사실 이면에 몰랐던, 감춰두었던 사실들을 상징하고 싶었다"며 "이야기 출발 자체가 과거의 은희에서 출발했고, 은희가 오롯이 자신의 상처의 무대가 된 고향과 학교를 찾아가서 어떤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어갔다. 과거 이야기에서 현재로 나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고괴담 4 : 목소리'에 출연한 후 오랜만에 '여고괴담' 시리즈에 복귀한 김서형은 "저는 처음에 귀신으로 나오는 줄 알았다"며 "이미 '여고괴담4 : 목소리'에 선생님으로 나왔었는데 또 선생님이라길래 뭐가 재밌을까 싶었는데, 학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시리즈 중 어떤 작품을 가장 좋아하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제가 공포영화를 잘 못본다. 오늘 보면서도 소리를 가장 많이 지른 것 같다. 인터뷰에서도 이런 질문이 나올 거 같아서 앞 시리즈를 다 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못하겠더라"면서 "촬영 현장에도 가짜인 걸 아는데도 피칠갑이 되어있으니까 못 들어가겠더라. 찍고 나와서 엄청 울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공포영화는 정말 무서워서 다시는 못 할 거 같다. 그런데 호러 퀸은 되고 싶다. 죄송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무서운 이야기' 이후 오랜만에 호러에 도전한 김현수는 "초등학생 때 맡았던 캐릭터는 귀신을 보기도 하고 공포에 떠는 캐릭터였다면, 이번에는 그 누구보다 친구 귀신을 보고싶어하고, 공포에 떠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런 캐릭터의 차이가 재미있었다"며 "'무서운 이야기'는 옴니버스 형식이라서 짧게 촬영해서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길게 참여하게 되어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펜트하우스'에서 배로나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제가 지금껏 연기해보지 않은 캐릭터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며 "2년 전에 촬영한 작품인데 공교롭게 드라마가 방영되는 시기에 영화가 개봉하게 됐다. 드라마 속 캐릭터와는 다른 캐릭터라 보시는 분들이 새롭게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뮤지션 비비로 활동 중인 김형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딛었다. 김형서는 "처음에 회사로 제의가 들어왔고, 회사에서 '배우로 도전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주셨다.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여고괴담'이라는 얘기를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도전 계기를 언급했다.

그는 "제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못하는 성격이다. 그런데 '여고괴담'에 함께하게 된다는 건 하늘이 점지해준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동료들과 선배님, 감독님의 도움으로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촬영이 정말 재밌었고, 배우에 대한 욕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기자간담회가 마무리될 즈음 이미영 감독은 세상을 떠난 故 이춘연 대표에 대해 언급했다. 이 감독은 "이춘연 제작자님이 한 달 전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셔서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황망함이 마음 크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춘연 대표님의 '여고괴담' 시리즈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은 남달랐다. 매 시리즈가 다 잘된 건 아니라서 혹자는 '몇 편까지 할거냐'고 하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10편까지 할 거다. '여고괴담' 시리즈는 자극을 위한 호러가 아닌 여학생의 상처와 슬픔이 공포라는 장르적인 산물로 표현되는 영화다. 이런 매력적인 기획은 앞으로도 나올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록 선생님이 지금은 안 계시지만 관객들 앞에 개봉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리고, 제작자님의 보살핌으로 다음 시리즈도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미영 감독의 입봉작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는 17일 개봉한다.

skywalkerlee@xportsnews.com / 사진= kth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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