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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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나균안 '하드캐리', 6연패 롯데 구했다

기사입력 2021.06.01 21:2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1군 무대에서 첫 선발승을 거뒀다.

나균안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4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무패)을 거뒀다. 롯데는 3-0으로 승리하며 길었던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2017년 롯데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나균안은 유망한 포수로 평가받았지만 입단 초 무주공산이던 롯데 안방을 어린 나이에 지키며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시즌 투수로 전향을 선언한 뒤 갖고 있던 재능을 되살리기 시작했고,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4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20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 스타트도 1회 기록하는 등 잠재력을 드러냈다.

1군 무대에서도 통하는 투수였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 후 지난달 5일 1군 엔트리에 합류한 나균안은 이후 6경기(선발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68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50을 기록했다. 본격적으로 선발 등판하기 시작한 15일 수원 KT와 경기에서는 5이닝 무4사구 무실점 호투로써 투수로 전향한 이유를 증명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1회 말 키움 테이블 세터 이용규와 김혜성의 연속 출루를 허용한 뒤 다음 타자 이정후를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박동원으로부터 병살타를 얻어내며 실점 없이 출발했다. 2회 말에는 선두 타자 송우현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도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고, 3회 말에는 1사 후 안타를 허용하고도 포수 지시완의 견제에 이어 이정후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4회 말부터는 안정적인 투구가 더욱 돋보였다. 나균안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작성하며 1군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이어 7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1사 후 송우현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서건창을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교체됐고, 이어 등판한 서준원이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나균안도 이날 실점 없이 등판을 마치게 됐다. 3루 관중석에 자리한 롯데 원정 팬들은 나균안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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