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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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다크홀'→'목표가 생겼다' 눈도장 "황정민이 롤모델"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05.28 10:08 / 기사수정 2021.05.28 10:0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2018년 영화 ‘게이트’로 데뷔해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은 스물넷 배우 김도훈은 MBC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로 눈도장을 찍었다.

남을 위해 나설 줄 아는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치킨집 알바생 조윤호 역을 맡아 김환희와 극을 이끌었다. 얼굴은 다소 생소하지만 훈훈한 비주얼과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연기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호기심' 때문이란다.

“(계원)예고에 입학할 당시에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없었어요. 연기에 대해 잘 몰랐고 영화 보는 걸 좋아해 막연한 호기심에 입학했거든요. 학교에서 공연하다 보니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머니 아버지는 공부하길 바라셨는데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걸 찾고 싶었어요.” 

호기심으로 접한 연기는 이제 김도훈의 업이 됐다. 드라마 ‘의사요한’, ‘절대그이’, 웹드라마 ‘나의 개 같은 연애’ 등에 출연했다. 최근 크랭크업한 영화 ‘핸섬 가이즈’와 ‘최면’, OCN 드라마 ‘다크홀’까지 연이어 작업했다. 어제(27일) 종영한 ‘목표가 생겼다’에서는 주연인 조윤호 역할로 활약하는 등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솔직하게 마냥 매일 좋지는 않은 것 같아요. 책임감이 필요할 때도 있고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어요. 부담감이나 잘하고 싶은 욕심, 잘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막상 이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학교에서 연극을 할 때처럼 마냥 즐겁기만 하진 않구나, 책임감이 필요하구나 해요. 즐거움도 있지만 부담감도 큰 거 같아요 그런 부담감을 이겨내서라도 얻는 즐거움이 있으니 잘하고 싶고 계속하고 싶어요.”

배우가 되는 걸 반대하던 부모님도 지금은 매우 좋아하신단다.

“가족들이 다 좋아해 줘요. 배우를 한다고 할 때 엄청 반대하셨거든요. 예고 시험을 본다고 할 때도 간신히 설득해서 허락을 받았는데도 걱정이 많으셨어요. 그때 당시에 제 성격이 부끄러움도 많고 소심했는데 그런 애가 어떻게 연기를 한다는 건지부터 시작해서 이쪽 일이 힘든 건 잘 아시니까 되게 많이 반대했어요. 지금은 좋다고, 자랑스럽다고 해주세요.” 

김도훈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어야 한다는 심정”이라며 평생 배우 일을 하고 싶다고 바랐다. 그런 그의 목표는 어제보다 오늘이 나은 배우다.

“이순재 선배님처럼 평생 꾸준히 작품을 한다는 자체가 배우로 영광일 것 같아요. 그때쯤 되면 연기가 뭔지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어제보다 오늘이 0.00001%라도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단점이 있으면 보완하려고 해요. 가장 궁극적인 목표는 한 문장, 한 단어라도 진심으로 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거예요. 아무리 연기를 평생 한다고 해도 어려운 숙제인 거 같아요. 그만큼 열정이 필요하고 작품에 애착도 필요하겠죠.”

신인이지만 작품마다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다크홀’에서는 어둠의 속삭임에 홀려 변종인간이 된 동네 양아치 이진석 역을, ‘목표가 생겼다’에서는 따뜻하고 묵묵한 청년 조윤호 역을 소화하며 180도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앞으로 또 어떤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판타지, SF를 좋아해요. 영화 ‘아바타’ 같은, 충격적이고 센세이셔널하게 봤거든요. 이런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요즘에는 사이다 캐릭터가 많은데 매력 있는 여성 캐릭터가 많더라고요. 그런 느낌처럼 당차고 씩씩하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제멋대로인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요. ‘목표가 생겼다’ 감독님에게 남자로서 소현이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하기도 했어요. 속으로는 아픔이 있지만 겉으로는 당차고 씩씩하잖아요. 그런 인물들이 너무 매력적이에요.”

연기자로서 생각이 깊은 그에게 롤모델을 물으니 소속사 샘컴퍼니에서 한솥밥을 먹는 배우 황정민을 주저 없이 꼽았다. 

“같은 회사여서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냐고 하는데 오히려 같은 회사여서 롤모델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은 매체에 비치는 모습만 보는데 황정민 선배님은 자주는 아니어도 뵐 때도 있고 이야기를 할 때도 있고 회사 식구들에게 전해 들은 얘기도 있거든요. 연기를 잘하고 내로라하는 배우인데 아직도 파이팅, 열정이 넘치세요. 아직도 연기를 즐거워하고 현장을 즐기신다는 생각에 존경스러워요. 나는 선배님같은 위치가 됐을 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기는 워낙 잘하시고 인간적인 부분도 너무 닮고 싶어요.”

연기자로 단단하게 입지를 다져나갈 그는 “믿고 보는 배우로 남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믿고 보는 배우가 된다는 건 너무 대단한 일이에요. 드라마든 영화든 관객이 보러 오는 것 자체가 소중한 시간을 할애하는 거잖아요. 배우로서 관객에게 ‘이 사람이 나오면 재밌겠다’라는 믿음을 준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대중에게 그런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다크홀 스틸컷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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