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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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 생겼다' 김도훈 "지상파 첫 주연, 김환희·류수영 도움 받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5.28 10:07 / 기사수정 2021.05.28 10:0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MBC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에서 조윤호는 학교를 관두고 치매 할머니와 사는 지킨 배달집 알바생이다. 누군가는 행복하지 않은 환경이라고 말하겠지만, 쉽게 좌절하지 않고 묵묵하게 살아간다. 오히려 ”누군가 손을 내밀면 상황이 나아진다“라며 따뜻한 기운을 나눈다.

배우 김도훈은 그런 조윤호에 무리 없이 이입해 주연 배우로 극을 이끌었다.

”긍정적인 인물이라기보다는 이 상황을 어떻게든 이겨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인물이에요. 항상 힘들어도 묵묵하고 착실한 친구죠. 윤호가 앞으로 치킨집에서 쭉 일하면서 돈을 벌었을 것 같고 복희(이진희 분) 아주머니처럼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러 가지 않았을까 해요.“

'삶이라는 건 발버둥 친다고 쉽게 벗어날 수 없다'라는 소현(김환희)과 달리 조윤호는 ”누군가 손을 내밀면 상황이 나아진다“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불량 학생에게 괴롭힘을 받는 친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맞고 있는 자신을 모르는 척한 소현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제안해주는 등 따뜻한 성격을 지녔다. 

어떻게 보면 오지랖이 많은 성격의 소유자인데, 캐릭터를 해석하며 점점 이해하게 됐단다.

”사실 (불량 학생들에게) 굳이 찾아가서 맞거나 하는 부분이 많이 답답했어요. 하지만 그건 김도훈의 생각이고 윤호라는 친구는 알면 알수록 어른스럽고 생각이 정말 깊은 친구예요. 어머니가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가지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윤호가 그런 친구 같더라고요. 이해 안 가는 부분도, 답답한 부분도 많았는데 촬영하면서 적응해나간 것 같아요.“

캐릭터를 연구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던 부분이 많았지만, 배우들과 직접 연기를 해나가면서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됐단다.  

”촬영 전까지만 해도 완벽하게 이해하기 어려웠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싸매고 끙끙 앓는 시간이 많았거든요. 막상 촬영장에 가서 상대의 눈을 바라보고 실제 장소와 분위기를 보면서 연기하니 해결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감독님이 현장에서 많이 도와줬어요. 이해 안 가는 부분은 감독님이 설명을 하나하나 다 해주시고 연기적으로 어려운 부분에서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기도 했고요. 스스로의 힘보다는 도움으로 많이 만들어졌어요.“

지상파 첫 주연작이어서 부담이 많았지만, 심소연 감독을 비롯해 류수영, 김환희, 이진희 등 배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고마워했다. 

“류수영 선배님도 조언을 많이 해줬고 환희씨와 얘기하면서 모르는 부분이 해결될 때도 있었어요. 환희씨와의 촬영이 너무 재밌었어요. 슛 들어가기 전에 이야기도 많이 했고 제가 불편한 게 있어 보이면 먼저 얘기하고 배려해주고요. 류수영 선배님도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처럼 따뜻하고 유쾌하고 재밌으세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라고 하듯 대본을 지켜가면서 얽매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신들이 지루하지 않게 해주셨죠. 선배님과 연기하면서 재밌었어요.

이진희 선배님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현장에서 너무 편하게 연기하시는 거예요. 나도 연기를 편하게 해보도록 노력해야겠구나 했어요. 다른 선배님들에게도 배우고 얻은 게 많았어요. 동료분들이 너무 잘해줘 저의 부족한 점이 보완됐죠.”

극 중 소현은 재영(류수영)을 아빠로 착각해 그의 인생을 망치겠다고 다짐했다. 복수를 위해 자신을 좋아하는 윤호를 이용했다. 하지만 윤호는 겁이 나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소현을 안아줬다. 소현은 주변 사람들의 사랑에 점차 변화하기 시작했다. 

“재밌는 포인트인 것 같아요. 소현이가 복수하기 위해 주변 인물을 이용하는데 이 사람들과 지내다 보니 자기가 여기에 온 목적이 조금 흔들려요. 너무 행복하다는 걸 느끼고 굳이 이렇게 해야 하나 하죠. 이후에도 윤호는 소현이를 좋아할 것 같아요. 처음에 안 좋은 관계로 만날 때 외면하면 외면했지, 지금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일단 소현이가 윤호 아니면 누군가에게 기댈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김도훈은 소현의 다른 속내를 눈치채지 못하고 데이트를 하는 윤호의 설렘을 풋풋하게 그려냈다. 김환희와 첫 회부터 키스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재영의 뒷조사로 얻어낸 사진을 윤호가 보게 될까 봐 소현이 윤호에게 입을 맞춘 신이었다.  

“어떻게 보면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귀여운 장면인 것 같아요. 소현이가 자기 행적을 들키지 않으려고 돌려세우다가 0.1초 찰나에 생각한 게 그거잖아요. 키스신 전까지 붙잡고 돌려세우는 동선을 생각하느라 긴장은 하지 않았어요. 누구 하나 긴장하면 어색해지니 아무렇지 않은 척 했죠.” (웃음)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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