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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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날 수 있을까?"…이경규, 모친상 고백 (찐경규)[종합]

기사입력 2021.05.27 07:00 / 기사수정 2021.05.27 00:19

강현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이경규가 어머니와의 마지막 이별의 순간을 떠올렸다.

26일 공개된 카카오TV 웹예능 '찐경규'에서는 이경규가 어머니 발인 이튿날 만남을 가진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이경규는 하루 전날 어머니를 보내드리고 "계속, 계속 잠이 오더라고"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녹화를 미루지 않고 덤덤하게 괜찮다고 하는 이경규는 "딱 녹화 없는 사이에 어머니께서 그 새를 비워주셨어. 발인까지 화요일에 끝내고 나니 촬영이 있었다"라며 촬영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PD는 오늘은 조금 마음을 흘려보내고 쉬어갈 수 있도록 친한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는 가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한 식당에서 이경규를 맞이한 이들은 경규의 가장 편한 동료이자 동생 같은 윤석과 형빈이었다. 모트PD는 "세 분은 어제까지 같이 계셨던 거냐"라고 묻자 이경규는 "윤석이는 월요일날 아침? 화요일날"라며 정신없이 보낸 시간에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윤석은 "부고 소식이 있던 일요일에 형빈이랑 같이 와서 자고 발인보고 촬영 올라왔다"라고 하자 이경규가 왜 이렇게 오래 있었냐고 물었다. 그런 경규의 물음에 이윤석은 "가면 죽는다고 하셔서"라고 해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국밥이 나오자 윤형빈은 "3일 내내 국밥 드셨을 텐데"라고 걱정하자 장례식장에 꼬꼬면이 준비되어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경규는 "팔도, 한국 야쿠르트에서 협찬을 많이 해주셔서 상가집에서 최초로 고급 유산균 음료가 제공됐다. 오시는 분들이 즐거워하셨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윤석은 어렵게 강호동, 장도연, 이영자가 왔을 때 버럭하며 가라고 했냐고 묻자 이경규는 "미안하니까, 미안해서 그러지, 뭐하러 어렵게 와. 부산이 가까운 길이 아니다"라고 답하며 먼 길이 부담이 될까봐 알리지 않았으나 와준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7년 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실 때는 뿌리가 흔들리는 것 같았어. 충격이 너무 컸다"라며 존재 자체가 흔들렸던 아버지와의 이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또, 그는 "어머님이 돌아가시니까 고향이 없어지는 것 같다. 적적함 같은 거 있지. 오늘 아침부터 계속 생각이 난다"라며 아무리 그리워도 돌아갈 곳이 없는 듯한 공허함을 느낀다고 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시스템이 너무 좋아졌다. 너무 빠르다. 모든 것들이 화장이 너무 빠르다"며 "보고 있으면 감정을 추스를 시간이 없다"라며 슬픔을 미쳐 다독일 시간도 없이 빠르게 진행되었던 절차에 아쉬운 마음을 보였다.

윤형빈은 "이경규가 츤데레 아들이었을 것 같다"라고 하자 이경규는 "살갑지는 못했다. 전혀 그런걸 못했다. 한 번은 앉아있는데 엄마가 대학교 3학년 '넌 이담에 뭐하노'라고 물었을 때 '배우요'라고 했더니 웃으셨다"라고 속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아 모르셨던 어머니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또한 그는 핸드폰에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그냥 보는 거지 뭐, 보고 싶을 때"라며 한참 동안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경규는 자신을 보호해주기 위해 아들이라고 밝히지 않았던 어머니를 떠올렸다.

이어 자신에게 어머니는 어떤 존재였는지에 대해 "내 일에 대한 동기부여. 어머니가 연세를 드셔도 내가 TV에서 활동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쉬지 않고 달려온 동기 부여였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어버이날에 슬픈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이경규는 "어려운 이별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오는데, 사실 나도 이게 어떤 슬픔인지 몰랐다. 어머니 영정사진을 보는 순간 그냥 모든 것들이 미안했다"며 "혼자서만 잘 살려고 아등바등했던 건 아닌지, 부산에 자주 못 내려간게 주바등처럼 지나갔다"라며 마지막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에 미안함을 내비쳤다.

끝으로 그는 "또 만날 수 있을까? 그게 제일 오늘 하루 의문이다. 만날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며 "내가 죽었을 때 저세상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며 다시 어머니를 만나고 싶은 마음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눈물을 자극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카카오TV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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