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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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유은성, 제작진엔 죄송-차별한 소수자엔 안 미안? [종합]

기사입력 2021.05.26 11:50 / 기사수정 2021.05.26 10:18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CCM 가수 유은성이 전개 방향 언급으로 찬물을 끼얹은 '마인' 제작진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러나 문제가 됐던 차별 발언은 언급 없는 반쪽 짜리 사과였다.

유은성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작품에 대해서 제작진분들의 의도와 관계없는 개인적인 추측으로 신중하지 못한 발언과 행동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결례를 범한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 제작진, 출연진분들과 시청자분들께 누를 끼치고, 작품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김정화는 현재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서 정서현(김서형 분)의 옛 연인 최수지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종교적인 이유를 들며 동성애 연기를 비난하는 댓글을 남겼고, 남편인 유은성이 답글을 남겼다.

유은성은 "한 사람이 그 상황에 고뇌를 겪다가 결국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되는 내용이다. 동성애 아니다"라고 밝히며, "아내도 저 역할에 고민이 많았는데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제작진이 동성애로 노이즈 마케팅하는 것 같다. 저희 부부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일었다.

그는 돌연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제작진을 저격하고, 물어보지도 않은 동성애에 대한 자신의 견해까지 덧붙이며 굳이 긁어 논란을 만들었다. 또한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되는 내용"이라며 작가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마인'의 전개 방향을 스포하고, 동성애를 '비정상'으로 규정짓는 등의 차별 발언도 서슴지 않아 도마 위에 올랐다. 또한 아내의 의견까지 대변하는듯한 말로 열심히 연기 중이던 '배우' 김정화까지 난감하게 만들었다.

유은성은 해당 댓글을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으로 상황을 무마하려 했으나 논란은 식지 않았다. 결국 김정화 소속사 측이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라고 대신 사과를 전했고, 유은성은 뒤늦게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과 출연진, 시청자들까지 '마인'과 관련한 모든 이들에게 사과하며 반성했다고 전했지만, 정작 사람을 차별하고 '비정상'이라 규정지은 것은 언급하지 않으며 '마인'에서 다루는 소재 자체에 결국은 '반대'를 한다는 인상을 남긴 사과였다.

아내의 일에 개인적인 신념으로 개입한 유은성의 경솔함 탓에 시청자들은 '마인' 속 최수지를 볼 때마다 그의 발언이 떠오를 것이다. 공개적으로 혐오감을 드러낸 유은성은 반쪽 짜리 사과로 마지막까지 아쉬움을 남겼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은성 인스타그램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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