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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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공작' 모티브 흑금성 다뤘다..."영웅 된 뒤 추락" [종합]

기사입력 2021.05.23 22:20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선녀들'이 흑금성과 북한 124부대에 대해 파헤쳤다.

2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에서 '선녀들'이 선택한 배움 여행지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였다. 그 중에서도 홍제유연으로 향했다. '선녀들'은 이곳에서 윤종빈 감독의 영화 '공작'을 살피며 '흑금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흑금성의 본명은 박채서로, 대북 사업가로 신분을 위장한 뒤 광고 회사의 전무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해외 자본 유치를 담당한 실세인 리철을 만났고, 사업을 빌미로 수차례 북한을 오가며 공작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흑금성은 광고 사업을 넘어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일을 만날 기회도 가졌다. 당시 김정일은 흑금성의 광고 사업을 격려한 것은 물론, 골동품 처리까지 직접 맡겼다. 흑금성은 골동품 처분을 맡으면서 북한으로부터 신임을 얻게 됐다.

심용환은 "다만 신임을 얻기 전까지 끊임없는 의심과 시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흑금성에게 '6.25 전쟁은 남침이냐, 북침이냐'고 물었고, 흑금성은 오히려 당당하게 남침이라고 밝혀 신임을 얻었다.

심용환은 "흑금성은 차곡차곡 신뢰를 쌓았지만 위기도 찾아왔다. 1997년 말~1998년, 대한민국 정권이 교체되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평화적 정권 교체다. 북한 입장에서도 예의주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북한에서 대한민국 대선에 개입하려고 했다"며 "이에 박채서가 혼란에 빠졌다. 그 전까지는 대한민국을 위한 사명감으로 활동했지만, 북한의 대선 개입을 지켜볼 수 없었다. 결국 대통령 후보 측에 사실을 알린 뒤 북풍에 대비하라는 조언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흑금성의 정체는 이른바 '이대성 파일 사건'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이 사건을 통해 전국에 흑금성의 얼굴이 공개됐고, 결국 1998년 안기부에서 해고되고 말았다. 북한에서는 흑금성과 관련된 북한 간부들이 대거 숙청되기도 했다.

심용환은 "그 전까지 박채서의 가족을 보호해온 경호팀이 있었으나, 그 이후 통보 없이 보호를 해제한다"며 "박채서는 중국으로 가서 리철과 접선을 시도, 그 동안의 신뢰를 바탕으로 자신과 가족은 건드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민간인 신분으로 대북 관계를 지속했다. 이후 정권에서는 암묵적으로 남북 관계에 도움을 줬다. 개성에 골프장 건설 사업 기획 및 이산가족 상봉 추진 등의 활동을 했다"면서 "다만 민간인이었기 때문에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10년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박채서는 6년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다. 심용환은 "그는 영웅이 되기도 하고, 추락하기도 했다"면서 "이런 식으로 나를 잡아넣으면 어느 스파이가 나라를 위해 활동을 하겠냐고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선녀들'은 북악산으로 이동해 북한 124부대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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