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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자친구였습니다" [굿바이 여자친구③]

기사입력 2021.05.22 08:00 / 기사수정 2021.05.21 23:53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지금까지 여자친구였습니다."

음악방송에서 무대를 마친 뒤, 팬미팅과 콘서트, 행사에서 팬들을 만난 후 가장 마지막에 전하는 '지금까지 여자친구였습니다'라는 멘트의 진짜 마지막이 임박했다. 

여자친구 멤버들 역시 해체 심경을 밝히는 자필 편지에 해당 문구를 적어내며 팬들에게 여자친구라는 이름으로서는 마지막일 인사를 전했다.

그룹 여자친구는 대한민국 K팝 씬에서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가장 많이 듣고 자란 걸그룹. 대형 기획사 소속 그룹도 아니고, 데뷔 초에는 그룹명으로 놀림도 많이 받았지만 결국은 실력과 열정 그리고 패기로 핫라인에 설 수 밖에 없던 성공신화를 만들어냈다. 한 앨범, 한 앨범 진가를 증명한 여자친구는 더이상 팀명에 대한 놀림도 없이 다음 활동이 기대되는 아티스트로, 또 '갓자친구'라는 대중적 수식어로 불렸다.

여자친구가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10대 어린 나이부터 끝없이 피나는 노력 끝에 데뷔라는 꿈을 이뤄내고, 존재감을 만천하에 알리며 '실력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그룹이 여기 있어요'라고 듣고 보고만 있어도 짜릿하고 강한 아우라를 발산하던 멤버들의 노력이 꼽힌다. 연습생 시절 강행군에 

여자친구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게, 좋아해주는 팬들이 실망하지 않게, 늘 노력하고 힘써왔던 여섯 멤버의 6년 간의 활약을 정리해봤다.


#. 천생 리더, 소원

5년간의 연습생 생활 끝에 여자친구 리더로 데뷔하게 된 소원은 멤버들이 200% 인정하는 팀의 리더. 연습생 시절, 멤버들이 식단 관리 도중 몰래 음식을 먹을 때도 철저한 관리 속에 있던 소원에게 들키지 않으려 노력할 정도로 '리더'의 롤을 완벽하게 지킨 것으로 유명하다.

173cm의 큰 키로 한림예고 패션모델과를 졸업한 소원은 늘 동생들을 위에서 지켜보면서도 때로는 '막내' 같은 모습으로 융화되는 등 팀의 결속력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멤버다.

태어나서 평생 '리더'의 직책과는 다른 삶을 살다가 여자친구의 리더가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했던 소원은 멤버들은 물론 자신에게도 혹독하게 룰을 지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멤버들이 "가끔은 힘든 것 털어놔 달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동생들에게 자신의 힘든 점은 토로하지 않는 멋진 리더의 표본으로 자리잡았다.

랩으로 연습생을 시작해 데뷔 초에는 보컬 파트를 많이 배분받지 못했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일취월장한 보컬 실력을 자랑하며 팬들과 대중에 '인정'을 받기도 했다.

개인 활동으로는 뷰티 프로그램의 MC로 활약하기도 했다. MBC 에브리원 '룩 앳 미', KBS Joy '트렌드 위드 미' 시리즈에 2년 연속 출연하며 방송인으로서의 면모도 똑 부러지게 보인 바 있다.

지난 19일 공식적으로 해체를 인정하며 멤버들이 자필로 심경을 전한 뒤 소원은 팬커뮤니티 위버스에 "우리 다같이 꼭 다시 만나"라는 글을 남겼고, 이에 모든 멤버들이 댓글을 달자 아쉬움과 허망함이 가득했던 팬들도 위로를 받고 응원의 메시지를 단 바 있다. '룰'을 지키는 리더 소원이 약속을 했기에, 향후 약속이 지켜지는 날도 반드시 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인간 비타민, 예린

데뷔 초부터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많은 팬들과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던 멤버. 하얀 피부와 상큼한 눈웃음으로 데뷔 초 그룹의 인지도를 확실하게 올리는 데에 공헌했다.

시원시원하면서도 애교가 묻어있는 춤선과 표정으로 음악방송 무대에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히트곡 '오늘부터 우리는'의 첫 뜀틀 안무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또 여자친구의 '예능' 멤버라고 불릴 정도로 통통 튀는 예능감을 자랑하는데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그 모습마저 귀엽고 깜찍하게 소화해내는 재주로 '입덕 요정'이 되기도 했다.

데뷔 초 청순한 분위기부터 최근의 걸크러시, 고고하고 우아한 콘셉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높은 콘셉트 소화력을 갖고 있다. 특히 춤과 노래 모두 수준급으로 소화해내는 아이돌로서의 '특장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인간 비타민이라는 별명답게 애교에도 최적화된 모습을 보이는데, 애교로 녹화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남들이 쉽게 가지지 못한 비장의 무기를 갖고 있다. 또 신비와 함께 '비글라인'으로 팀 내에서 가장 흥이 많은 멤버로 지목되기도 했다.

예능감을 바탕으로 SBS MTV '더쇼'의 MC를 맡아 걸그룹 센터의 필수 코스를 밟기도 했으며 SBS '정글의 법칙 in 코모도' 편에서 거리낄 것 없이 도마뱀 먹방을 펼친다던지의 활약으로 대중에게도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오는 30일부터 방송하는 라이프타임채널 '뷰티타임 시즌3'에 출연을 앞두고 있어 여자친구 멤버들 중 가장 처음으로 다음 활동을 확정했다.


#. 팔색조 매력, 은하

동글동글 귀여운 인상과 애교 섞인 말투에 절로 '엄마 미소'를 짓게 하는 멤버. 그러면서도 성숙한 콘셉트 역시 찰떡같이 소화해내며 여자친구라는 그룹의 팔색조 매력을 담당하고 있다.

어린 시절, 아역 배우로 활동한 이후 가수 연습생으로 전향했지만 모의고사 1등급이 나올 정도로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기도 했던 은하는 여자친구의 리드보컬로 활약하며 자신만의 목소리로 대중에게 한 발짝 한 발짝 다가간 멤버로 유명하다.

또 어린시절 댄스팀을 함께 하던 신비와 오랜 시간이 걸려 돌고 돌아 여자친구라는 팀에서 만나게 된 '운명 같은 인연'의 서사도 간직하고 있다.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 오빠와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막내로서 특유의 사랑스러움이 묻어나오는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또 음악방송 1위, 단독콘서트, 친언니의 결혼식 등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으로 '터진 크림빵'이라는 별명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보컬의 강약과 음색을 제대로 사용하는 멤버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난도 높기로 유명한 여자친구의 라이브 퍼포먼스에서도 흔들림 없이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귀여움과 청순함, 섹시를 넘나드는 콘셉트 소화력을 갖고 있는 '팔색조' 매력의 멤버다.

정규 1집 타이틀곡인 '너 그리고 나' 활동으로 단발 머리로 변신해 '단발병 유발자'로 불리며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이후 단발 머리가 아닌 활동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2016년 각종 음원사이트 연간차트에도 진입한 박경 '자격지심' 피처링에서 상큼한 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음악팬들에 눈도장을 찍었으며, 이후 황치열, MC몽, 틴탑 천지, 빅스 라비 등과의 컬래버레이션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6년에는 SBS '가요대전'의 일환으로 기획된 프로젝트 걸그룹 써니걸스로 활동하며 오마이걸 유아, 모모랜드 낸시, 구구단 나영, 우주소녀 성소 등과 'TAXI'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여자친구 멤버 중 OST에 특화된 보컬로도 인정 받고 있는데, 수많은 작품의 OST에 단독 혹은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목소리에 대한 수요를 완벽하게 입증했다.


#. 3세대 확신의 메인보컬, 유주

여자친구 뿐 아니라 3세대 아이돌 그룹 전체를 따져도 당당히 '메인보컬' 롤을 차지할 멤버 유주는 어린 시절부터 동요 부르기 대회, 가요제 등에 참가하며 가수의 꿈을 키운 아티스트.

지난 2015년에 래퍼 로꼬와의 듀엣곡 '우연히 봄'으로 연간 차트 10위에 오르는 등 데뷔 초부터 폭발적인 가창력을 인정 받았다.

또 데뷔한 해에 MBC '복면가왕'에 만 17세에 나이에 출연하며 라이브 실력을 선보였고, 작곡가 김형석에게 극찬을 받으며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오늘부터 우리는' 뜀틀 안무의 히든 카드로 뒤늦게 유주가 주목 받기도 했는데, 예린이 뛰어 넘는다면 유주는 밑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모습으로 엄청난 운동신경과 유연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특히 여자친구가 대중에게 큰 임팩트를 남기고 우뚝 설 수 있었던 계기인 빗물 속 공연 영상에서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도 이 악물고 퍼포먼스를 펼치는 '꽈당유주'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데뷔 때부터 맑고 한계 없는 가창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유주는 특히 지난 2017년 SBS '가요대전'에서 각 아이돌 그룹의 메인보컬들과 함께한 'Butterfly' 무대에서 엄청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여자친구 멤버들과 팬들에게 '역시 우리 메보'라는 자부심을 선사하기도 했다. 듣기만 해도 소름이 돋는 당시 유주의 가창력은 현장에 있던 다양한 직캠들과 관객들의 증언으로 '전설'이 됐다. 해당 무대는 유주의 레전드 무대로 평가되기도 한다.

보컬에 특화된 유주였기에 여자친구의 대표성을 띄고 있는 '칼군무'에는 어려움을 토로했었지만 본 무대에서는 전혀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피나는 노력과 연습 끝에 퍼포먼스까지 완성형으로 끌어올린 아티스트로 평가 받고 있다.

OST, 컬래버레이션, 가창력 등으로 주목 받고 세대를 대표하는 메인보컬이기에 향후 솔로 앨범에 대한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 센터 그리고 메인댄서, 신비

여자친구의 센터이자 메인댄서인 신비는 무대에서 가장 빛을 발하는 멤버. 특히 웃고 있다가도 노래가 시작되자 바로 몰입해 표정과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모습과 완벽하게 각을 살려서 하는 춤으로 여자친구의 무대를 넋 놓고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제1의 멤버다.

데뷔곡부터 다수의 히트곡까지 퍼포먼스 최전선인 센터에서 단독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여자친구 무대의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시간을 달려서'의 엔딩 시계춤은 신비의 대표 퍼포먼스로 회자되기도 한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댄스 팀에 들어가 춤을 배우고 연습했으며, 깜찍하고 예쁜 미모로 SBS '진실게임', '스타킹' 등 다양한 방송에 얼굴을 비춘 것이 데뷔 이후 발굴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어린이 드라마 '내 품에 라바와 친구들'에서 샤윙 역을 맡아 연기도 펼친 바 있는데, 당시 초등학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데뷔 초 '냉미녀'의 모습으로 여성 팬과 남성 팬 모두를 사로잡았는데, 차가운 외모와는 달리 흥 많은 멤버로 예린과 함께 '비글 라인', 예능 담당을 맡기도 했다.

확신의 메인댄서이기 때문에 데뷔초부터 최근까지 자체 콘텐츠 뿐 아니라 M2, 스튜디오 춤 등의 콘텐츠에서도 예쁘면서도 파워풀한 '칼각' 춤선을 자랑하며 실력을 만천하에 드러낸 바 있다.

2016년 KBS '가요대축제'에서 걸그룹 대표 메인댄서로 선발돼 레드벨벳 슬기, 트와이스 모모, 청하, 최유정과 함께 인피니트 '내꺼하자'를 선보였는데 입덕을 유발하는 걸크러시 레전드 영상으로 불린다.

또 2018년에는 SM스테이션 프로젝트로 레드벨벳 슬기, 청하, (여자)아이들 소연과 함께 'Wow Thing'이라는 신곡을 발표하게 됐는데 걸그룹 대표 춤꾼으로 인정받은 것을 입증한 활동이기도 했다.

'츤데레' 매력을 보이면서도 본인이 생각하기에 아닌 것은 똑부러지게 아니라고 이야기할 줄 아는 담대한 성격과 팬들이 사랑하는 특유의 재미 가득한 입담 등이 신비의 매력으로 꼽히기도 한다.

멤버들 사이에서도 리더 엄마가 유주라면, 신비가 아버지 역할을 하면서 막내라인임에도 언니 같은 모습으로 언니들과 막내 엄지를 챙기는 모습을 많이 보이면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 영원한 막내, 엄지

팀내 가장 막내인 엄지는 멤버 중 유일하게 쏘스뮤직이 첫 기획사였던 멤버로, 길거리 캐스팅으로 팀에 합류하게 돼 1년 반 정도의 연습기간을 거쳐 데뷔하게 됐다.

예원이라는 본명 대신 엄지라는 깜찍한 예명을 써야해 3일간 눈물을 흘렸다는 엄지는 데뷔 이후 확실히 튀는 이름을 만천하에 각인시키며 팀의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보컬 맛집'으로 통하는 여자친구에서 음색이 빼어나기로 소문난 엄지는 연습생 기간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출중한 실력을 보였는데, 활동이 거듭됨에 따라 더 나아가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주며 '완성형 보컬'을 만들어냈다.

또 데뷔 초에는 젖살로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가 주였다면, 매 활동이 거듭되고 젖살이 빠지고 뚜렷한 이목구비가 드러나자 눈 뗄 수 없는 비주얼이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키가 성장하고 몸무게가 줄은 덕택에 더욱 완벽한 미모를 뽐내기도 했다.

작사에도 관심이 많은 엄지는 여자친구 앨범에 수록된 '기대', '눈의 시간', 'Tarot Cards' 등에 가사에 참여하면서 팬들에게 특별한 곡을 선사하는 재능을 뽐냈다.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오무지금'이라는 영상 시리즈를 업로드하기도 했는데, 당시 수많은 명품 커버곡들을 남겨 팬들에 선물 같은 콘텐츠를 남겼다.

'아육대'에서의 '케첩고백' 사건으로도 유명한데, 당시 일부 팬이 케첩을 두 개 가져가서 다른 팬이 케첩을 먹지 못 할까봐 '양심고백!!'이라고 소리치는 귀여운 모습은 엄지의 레전드 짤이 됐다.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언니들은 야무지다는 평가를 내렸는데, 팀 내에서 귀여움을 받는 막내임에도 언니들에게 무한한 긍정 에너지를 보내고 똑 부러지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팀의 융화력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쏘스뮤직, 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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