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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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수 서지음 "젊다고 청춘?...20대, 아름답지 않을수도"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5.16 11:50 / 기사수정 2021.05.16 09:07



유명 작사가 서지음이 13일 신보 '봄, 낙엽, 섬'을 발표하고, '가수'로 돌아왔다. 이번 신보는 데뷔 앨범 ‘우주의 온실’을 발표한지 약 2개월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이 봄엔 낙엽이 한창이다’는 기타와 베이스의 리듬이 인상적인 리드미컬한 밴드 사운드의 곡으로 적당히 가벼운 분위기로 만들어 불렀다. 지음악단 측은 “너무 진지해지면 그건 진짜 슬프니까. 서지음 식의 위로를 느낄 수 있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수록곡은 ‘우리는 모두 섬이 되어’ 한 곡으로, 기타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파도 소리가 곡에 쓸쓸함을 더한다.

엑스포츠뉴스는 지음악단에 방문해 가수 겸 작사가 서지음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리고 서지음 작사가의 동생이자 작사가인 서정아도 함께 했다. 서지음 작사가와 서정아 작사가는 2020년 오마이걸의 대표 히트곡 ‘살짝 설렜어’와 ‘돌핀’을 합작해낸 친자매 작사가들이다.

컴백 소감을 묻자 서지음은 “준비하는 과정이 즐거웠지만 좀 해야 할 일들이 많긴 했다. 컴백이라고 해도 내가 활동을 하는 건 아니니, 홀가분한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그 다음은 이번 앨범에 대한 질문. 그는 “이번 앨범은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시대의 우리가 섬 같다고 생각해서 앨범 제목은 ‘봄 낙엽 섬’이라고 지어봤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젊은이들을 무조건 청춘이라고 부르는데, 꼭 그렇진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자신 역시 지금보다 20대 때가 더 힘들었다고. “오히려 지금이 20대에 비하면 더 태평성대”라며 20대가 꼭 청춘이라 부를 정도로 아름답진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여느 가수들처럼 콘셉트 포토도 공개했다. 원래 콘셉트 포토를 찍을 생각까진 없었다고.

서지음은 “콘셉트 포토까지 찍으려고 하진 않았는데, 생각해 보니 내가 프로필 사진이 없더라. 몇 년 전 사진을 계속 우려먹고 있다. 마침 멜론에 아티스트 등록도 해야 해서. 프로필 사진을 찍을 분을 뮤직비디오 현장으로 모셔왔다”라고 전했다.

그는 “근데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은 바쁘게 돌아가지 않나. 그래서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사진을 찍었고, 이걸 티저로 내기로 했다. 이 사진을 앞으로 5년 정도 해먹을 예정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서지음 작사가는 콘셉트 포토와 프로필 사진을 찍어준 포토그래퍼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상당히 진하게 드러냈다.

그는 “구석에서도 찍고, 빈 벽에서도 찍고, 물탱크 위에서도 찍고. 포토그래퍼님이 정말 ‘열일’해주셨다. 역시 프로 분들을 섭외를 해야 한다”라며 포토그래퍼의 정성과 실력에 크게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지난 3월에 가수로서 앨범 작업을 해본 그는 “한번 해봤던 거라 앨범에 제작 과정은 대충 머릿속에 있어서. 70% 이상은 처음보다 편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직접 뮤직비디오를 찍어서 그 부분이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연기를 해야 해서 그게 어렵더라. 이게 인생 첫 연기”라며 어려움을 솔직하게 말했다. 이때 동생 서정아 작사가는 “이제 배우로도 데뷔했다”라고 강조했다. 

이 말에 웃음을 지은 서지음은 “연기 데뷔를 하게 됐는데(웃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 봄엔 낙엽이 한창이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뮤비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도 하게 됐다.

그는 “글 해석에 비해 영상 해석은 잘 못하는데, 저도 제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긴 했다”라며 감상자로서 뮤직비디오에 대해 이야기했다.

서지음은 “뮤비를 찍으신 감독님의 의도가 있을 텐데, 내가 제일 좋았던 건 ‘길리슈트’를 입은 낙엽 인간의 몸에서 개나리가 나오는 장면이다”라고 회상했다. 그 이유는 개나리의 꽃말이 정말 좋았기 때문이라고.

그는 “개나리 꽃말이 기대, 희망 이런 것이라 해서. 뮤비에 희망적 메시지를 담은 것 같아 좋았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개나리의 꽃말은 희망, 기대, 깊은 정, 달성이다. 청춘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딱 맞는 꽃말인 셈.

그는 “제 가사를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가엽다’라는 단어만 들어가는데, 뮤비에 들어간 조그마한 아이템이 희망을 불어넣어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뮤비에 만족했으나 원래는 찍을 생각도 없었다고. 

“원래 이렇게 까진 하려고 안 했는데 감독님의 뮤비 콘티를 보고 너무 좋아서 찍어보게 됐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번 뮤비에는 가수인 서지음 이상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존재가 있는데, 바로 앞서 이야기한 ‘길리슈트’를 입은 낙엽 인간이다.



‘길리슈트’는 주변 환경에 동화되도록 한 위장복으로, 인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배그) 등에 등장해 밀리터리 마니아가 아닌 사람들도 이 단어를 많이 알게 됐다. 서지음은 실제로 뮤비에 나온 낙엽 인간을 ‘길리’(길리슈트의 줄임말이자 애칭)라 불렀다고 전했다.

이 인물이 궁금해 질문하자 그는 “일단 서정아 작사가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서정아 작사가 역시 “실제로 뮤직비디오 공개된 이후 ‘길리슈트’ 입은 사람 너 아니냐는 이야기를 지인들이 많이 했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라며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두 사람은 “‘길리슈트’ 입은 낙엽 인간 역할은 멋진 배우님이 해주셨다”라며 ‘길리’의 정체에 대해 소개했다.

이후 ‘가수’ 서지음의 노래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서정아 작사가는 “아 그 가수”라고 운을 뗀 뒤 “가사만 봐도 좋고, 노래랑 같이 들어도 좋고, 뮤비랑 같이 봐도 좋다. 하나하나 다 좋은데 같이 보면 더 좋다”라고 호평을 내놨다. 바로 옆에 앉아있던 서지음은 이 평가에 대해 매우 만족해했다.

가수로 K-POP 팬들과 만나게 된 여성 솔로 서지음.

그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담하게 담은 노래를 내봤다. 들어주시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 사실 작사가라는 직업이 앞에 드러나는 직업이 아니지 않나. 그런 사람이 스스로 세상에 나와서 노래를 불렀는데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다”라며 리스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지음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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