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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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전남편 나 때문에 방송 노출…이혼, 나름의 이유 있겠지 해줬으면" (수미산장) [종합]

기사입력 2021.03.19 00:1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수미산장' 김현숙이 이혼과 사기 등 힘들었던 시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SKY‧KBS 2TV 예능프로그램 '수미산장'에는 배우 김현숙과 전수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이 함께 온 것에 대해 전수경은 "저희가 2005년부터 알았다"며 16년 우정을 자랑했다. 당시 '넌센스 잼보리'라는 작품을 통해 만났다며 인연을 설명한 김현숙은 "그때 전수경, 이태원, 뮤지컬 제작자이자 황정민 씨 아내인 김미혜 씨가 같이 했다"며 이들이 공연 후에도 끈끈한 우정을 이어오고 있음을 밝혔다.

이후 숙소에서 시간을 보낸 뒤, 두 사람은 김수미를 만나러 갔다. 김현숙은 아빠가 만들었다는 된장과 자신이 직접 말린 고사리를 선물했다. 김수미는 두 사람을 반기며 "'맘마미아'를 보고 전수경에게 반했다"고 했다. 김현숙을 보고도 '막돼먹은 영애씨'를 언급하며 "어떻게 한 프로그램을 10년이 넘게 하냐"며 감탄했다.

김수미는 두 사람이 어떻게 친하냐고 물었고, 전수경은 "저희가 12살 차이다. 띠동갑인데 잘 맞았다"고 했다. 김현숙은 "전 앞뒤가 똑같은 여자다. 세바퀴 띠동갑인 양희경 선생님하고도 친하다. 아나운서 이금희 선생님하고도 두바퀴인데 친하다"고 이야기했다.



또 김수미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가 갑작스럽게 이혼 소식을 전한 것을 언급했다. 특히 박명수는 김현숙과 함께 부부 관찰 예능에 출연했던 것을 언급, "몇 개월 후에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오빠로서 마음이 안 좋더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사이가 안 좋은데 (부부 예능에) 출연한 거냐"고 물었다. 이에 김현숙은 "다 단계가 있지 않나. 순간적으로 결정한 거는 아니다. 서로 켜켜이 쌓여온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전수경 역시 김현숙의 이혼을 몰랐다고. 전수경은 "(김현숙이) 고민을 혼자 푸는 스타일이다"라고 했다. 김현숙은 "저 때문에 (전남편이) 방송에 노출이 됐었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조심스러웠다. 아무리 힘들었어도 지켜줘야할 건 지켜줘야한다"고 이야기했다.

7살인 아들이 아빠를 찾지는 않느냐고도 물었다. 이에 김현숙은 "찾는데 자연스럽게 이야기해준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요즘 아이들은 빨라서 어렴풋이 짐작하는지도 모른다. 한 번 잘 살펴봐라"고 조언했다. 김현숙은 자신의 이혼에 속사정을 궁금해하기 보다는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 해줬으면"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김현숙은 현재 제주도에 홀로 살고 있다고. 그는 "다행히 부모님이 밀양에서 아이를 돌봐주고 있다"며 "저도 홀어머니 밑에서 삼남매가 컸다"고 했다. 이에 김수미는 아버지가 만들었다는 된장을 언급했고, 김현숙은 어머니가 "60세 넘어서 저희 다 키워놓고 재혼을 했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너희 엄마랑 영상통화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김수미와 어머니는 손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머니는 전수경과도 통화를 하던 중 "현숙이 위로 좀 잘 해달라"며 울먹였다. 그런 어머니 모습에 김현숙도 눈물을 보였다. 

김현숙은 두 번이나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도 밝혔다. 김현숙은 "처음 사기를 당하고 위로해준다고 접근을 해서, 제주도에 가서 며칠 후에 (사기 당한 것을) 알게 됐다. 거의 세 달 동안 제주도에서 식음을 전폐했다.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 잤다. 그때도 유일하게 내가 살아나야 된다 했던 게 아들 때문이었다"며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김현숙은 "인생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나를 위해 살자는 생각이 들더라. 나쁜 일을 통해서도 깨달음이 있더라"고 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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