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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지팡이 짚고 투병 "마라톤처럼 하면 뭐든 이겨낼 것"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1.03.16 10:35 / 기사수정 2021.03.16 10:27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이봉주가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투병 중인 근황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이봉주의 근황이 그려졌다.

이날 이봉주는 "예전부터 허리가 구부정한 상태였다. 아들이 어꺠에게 메는 교정기까지 사주고 신경 좀 쓰라고 했었다"라며 "그때부터 신경을 신경을 썼어야 하는 건데 제가 저의 몸에 대해서 너무 자만했던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봉주는 "서서히 (허리가) 안 좋아지다가 어느 순간 과격한 힘을 써서 몸 어딘가가 문제가 생겼다. 그런데 그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부인과 함께 병원을 찾은 이봉주. 이봉주는 차에서 내려 5분도 안 되는 거리를 걸었을 뿐인데도 숨이 차 지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이에 이봉주의 아내는 "1월에 '내가 허리를 펼 수 없어'라고 하더라. 그러더니 '척추에 주사를 좀 맞고 와야겠다'고 하면서 체크를 받았다. 그런데 허리가 안 펴지더라. 계속 저한테 '배 밑이 이상해'라고 하더라. 어느 날 집 근처에 몸을 봐주는 곳에 갔는데 그때 '이건 허리의 문제가 아니라 배 밑에 약간 신경이 이상이 있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봉주의 병명은 근육 긴장 이상증.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상 운동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질학적 질환.

의사를 만난 이봉주는 자신의 증세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봉주는 "통증은 없다. 계속 배에서 (잡아) 당기는 느낌만 계속 든다"라고 말했다. 허리를 똑바로 폈을 때 아프지는 않지만 (배) 앞에서 잡아당겨 펼 수가 없다고. 갈비뼈 역시 오른쪽보다 왼쪽이 앞으로 튀어나온 상태라고.

이봉주는 "작년 한 해는 병원에 다니는 것밖에 안 한 것 같다. 병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면 쉽게 고칠 수 있는데 원인이 안 나오니까. 그렇다고 수술이나 다른 방법이 없으니 찾아만 다니는 거다. 그래도 정확한 원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기간이 오래됐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이 몸으로 평생 가야 하면 어떻게 하나 생각도 들고 좌절할 때도 많았다. 밖에 나가기도 두려울 때도 많았다. 어르신들도 꼿꼿하게 다니시는데 젊은 사람이 구부정하게 다니니까 스스로가 위축이 되고 그럴 때가 많았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봉주의 아내는 "새벽에 혼자 멍하게 앉아있더라"라며 "잠을 못 자니까 약간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있더라. 아마 모르긴 몰라도 속으로 많이 울었을 거다"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봉주는 "왜 나한테 이런 시련을 주는지…. 잘 이겨내야죠. 방법이 없지 않느냐"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봉주는 잠조차 똑바로 누워 잘 수 없다고. 이봉주는 "심할 때는 약을 안 먹으면 잠을 잘 수가 없다. 최근에는 잠을 좀 자는 편인데 한참 동안 잠을 못 자서 뜬눈으로 밤을 새운 적도 부지기수로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 결과가 공개됐다. 의사는 "척추 쪽, 등 쪽으로는 문제가 없다. 4번하고 5번 사이의 디스크만 조금 있는 상태다. 허리 뒤쪽, 등 쪽에서 올라오는 혈관과 양쪽 허벅지에서 올라오는 혈관에 이상이 있다"라며 "이상소견이 나왔으니 그쪽에 포인트를 맞춰서 치료를 해보자"라고 말했다.

이후 이봉주가 아내와 함께 운동에 열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꾸준한 운동은 이봉주의 주된 일과 중 하나라고. 이봉주는 "걷는 것도 힘들다. 차라리 뛰는 게 편할 때도 있다"라며 뛰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이봉주는 "제가 선수 할 때 늘 뛰던 코스다. 한 바퀴 돌면 한 시간 남짓했다. 지금은 걸으면 한 3시간 걸린다"라며 전과 달라진 체력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다.

이봉주는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공개하기도 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이봉주는 "어릴 때부터 아빠의 소질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안 시켜본 운동이 거의 없을 정도로 다 시켜봤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이봉주는 친아들처럼 키우고 있는 조카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봉주의 아내는 "군대 갔다가 제대하고 3월부터 이제 저희 집에서 학교에 다닐 것"이라며 "조카가 교통사고로 아빠를 잃었다. 한 부모 밑에서 아이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없지 않느냐. 남편이 먼저 아이를 우리 집에서 학교에 다니게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봉주는 어머니를 찾아 웃는 얼굴로 근황을 알렸다. 이봉주의 어머니는 "자랑스럽다. 아픈 거만 나으면 된다. 그게 걱정이지 다른 걱정은 없다"라며 아들을 응원했다. 이봉주는 건강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싫어 한동안 연락을 피하기도했다고. 이봉주의 어머니는 자신보다 먼저 지팡이를 짚은 아들을 보며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봉주와 아내는 재활 치료로 몸 상태가 조금 나아지자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에 몰두했다. 이봉주는 "분으로 좋아지는 느낌이 든다. 확 나타나는 건 아니지만 잠도 잘 자고 느낌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라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연초에는 좋아지는 모습도 보고, 올해는 꼭 달릴 수 있게 몸을 만들 거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이봉주는 '뭉쳐야 찬다'를 통해 친분을 쌓은 양준혁과 김요한을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두 사람은 이봉주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봉주는 "형 딱 몸 나으면 마라톤 한번 하자"라며 흔쾌히 응했다. 이어 이봉주는 만화가 이현세, 가수 진시몬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봉주는 "제 인생을 마라톤으로 비유하자면 이제 하프를 지나서 25KM 지점에 와 있는 것 같다"라며 "지금이 고비인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기간을 마무리하는 기간으로 정하겠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끝으로 이봉주는 "마라톤처럼 하면 뭐든 이겨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정신력으로 버텨보겠다"라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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