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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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개물림 사건' 피해자 "살면서 느낀 가장 큰 공포" (개훌륭)[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3.16 07:00 / 기사수정 2021.03.16 09:06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가평 로트와일러 맹견 개물림 사건'가 사건 당시를 떠올렸다.

15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는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사고 개물림' 특집으로 꾸며졌다.

로트와일러가 피해견과 견주를 물고 도망간 '가평 로트와일러 맹견 개물림 사건' 피해자는 지난해 로트와일러가 강아지를 물어 죽인 사건을 언급하며 "그 사건이 일어나기 3년 전에 같은 사건이 있었다. 그 피해자가 '자기가 조용히 넘어가서 또 사고가 생겼다'라고 했다. 그 얘기 때문에 조용히 안 넘어가고 싶었다"라며 인터뷰에 응했다.

지금도 사건 당시를 떠올리면 무섭다는 피해자는 "살면서 제가 느꼈던 공포 중에 가장 컸다. 진짜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마음은 뛰어야 되는데 몸이 전혀 뛰어지지 않았다. 또 쫓아올까봐 계속 뒤를 봤다"라며 사건 당시를 떠올렸다.

갑자기 달려든 로트와일러가 다트(피해견)를 물자 피해자는 로트와일러의 입에 손을 깊게 넣으며 다트를 구했다. 얼굴을 다친 피해자는 자신보다 다트를 먼저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 치료했다. 피해자는 "다트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다트를 걱정했다.

피해자는 "보호자 말로는 '줄이 풀어졌다'고 했다"라며 줄을 풀어준 거라고 생각했다. 사고 후 홀연히 사라졌던 로트와일러 견주는 사건 발생 5일 후 경찰에 자수했다. 우리나라 5대 맹견 중 하나인 로트와일러 견주는 피해자의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

로트와일러 견주와 전화 연결이 닿은 '개훌륭'은 당시 상황을 물었다. 견주는 "사람도 없고 늦은 시간이라 목줄이랑 입마개를 풀어줬다. 그런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다친 사실을 지인에게 듣고 경찰에 연락했다"라고 설명했다.

견주는 인터뷰에 응해준 이유를 "절대 도망가지 않았고 피해 사실을 전혀 몰랐다"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라고 밝히며 "로트와일러는 계속 키울 생각이다. 잘못은 제가 했지 개가 잘못했겠냐. 제 잘못으로 일어난 사건이라 제가 반성하고 제가 비난 받겠다"라고 말하며 책임졌다.

미국의 경우, 개물림 사고로 안락사를 시기도 한다. 강형욱은 "지금 우리는 로트와일러 같은 체계가 하나도 없다. 독일은 안락사가 없다. 대신 책임감을 없는 사람들한테 맡기지 않는다"라며 체계를 문제 삼았다.

이어 강형욱은 "그러나 우리는 '안락사는 하지 마'라고 한다. 그 반려견은 사고를 냈던 보호자한테 다시 갈 거다. 단지 동물만 구조할 생각하지 말고 동물과 같이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해 줘야 한다. '왜 안락사를 꼭 해야 하는지', '반려견에게 기회를 더 줄 수 없는지'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린다"라며 염원했다.

끝으로 강형욱은 "제 입에서 안락사를 하라는 말이 안 나오기를 바라고 안락사 하지 말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은 우리는 이런 반려견을 맞이할 준비도 능력도 환경도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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