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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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아 "아들 '아프다' 계속 설명…발달장애 오픈해야겠다 싶었다" (편스토랑)[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3.06 07:10 / 기사수정 2021.03.06 02:4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오윤아가 아들 민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하며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면서 느끼는 고충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5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도시락'을 주제로 한 22번째 메뉴 개발이 이어졌다.

이날 오윤아의 집에는 아들 민이와 같은 학교인 밀알학교에 다니고 있는 어머니들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엄마들은 "이 모임이 정말 소중하다. 우리 아이 얘기를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데는 이 모임밖에 없지 않냐"며 반가워했다.


이날 오윤아와 엄마들은 최근 일어났던 발달장애 아이의 실종 사건을 언급하며 "실종이 제일 무섭다"고 입을 모았다.

오윤아는 "공항에서 잃어버렸을 때 정말 식은땀이 난다"며 과거 공항과 여행지에서 민이를 잃어버렸던 기억을 꺼냈다.

이어 오윤아는 "LA공항에서 민이를 찾는데 아무 데도 없었다. 식은땀이 나더라. 처음에는 조용히 '민아'라고 부르다가 나중에는 크게 소리치면서 민이를 찾았다. 정말 사람들이 다 쳐다봤었다. 나중에 공항 방송에서 민이를 찾았다고, '비행기가 못 뜨고 있다'고 방송이 나오는데 정말 진땀이 나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눈물도 났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또 "민이와 싱가포르에 단둘이 간 적이 있다. 애를 잃어버릴까봐 내가 너무 긴장을 한 것이다. 그래서 다른 것들을 다 잃어버렸다.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민이에게 엄마의 휴대전화 번호를 외우라고 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전하며 "(잃어버리면) 찾기가 너무 어렵지 않나"라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엄마들도 아이를 잃어버릴 뻔했던 사연을 전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엄마들은 "방송을 해도 아이가 못 알아듣지 않나. 뭐라고 해도 관심이 없으니까 발로 뛰어서 찾아야만 한다. 아이들 특유의 소리가 있으니까, 그것을 찾아서 간다. 오히려 아무 소리가 없으면 더 불안하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아이들이)돌고래 소리처럼 들리는 특유의 소리가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오윤아는 '편스토랑' 출연을 결정한 계기로 "저 스스로 뭔가 예민한 것이 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이 '아이 어디 학교에 보내냐'고 하면 '애가 아파서요'라고 답했다. '어디가 아파?'라고 물으면 또 같은 레퍼토리로 보는 사람들마다 계속 얘기해야 했다. 한 번 오픈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유를 말했다.

이에 엄마들은 "자폐아를 둔 엄마들에게 위로를 줬다. 감동이었다. 민이가 장애인 대표 아니냐"며 오윤아를 응원했다.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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