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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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작가+감독+배우 제대로 맞아 떨어진 삼박자 [첫방]

기사입력 2021.02.21 11:50 / 기사수정 2021.02.21 09:0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세련된 연출, 배우들의 차진 연기까지. ‘빈센조’가 보는 이들도 같이 손뼉치고 싶게 만드는 조화로운 삼박자로 첫방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빈센조’(극본 박재범, 연출 김희원)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은 특히 배우 송중기의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왕이 된 남자’, ‘돈꽃’ 등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과 ‘열혈사제’, ‘김과장’ 등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가 의기투합했다는 점도 드라마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조합부터 기대치를 한껏 높인 작품은 첫 방송부터 화려한 볼거리와 빠른 전개, 독보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으로 흥미를 자아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이탈리아 마피아 까사노 패밀리의 콘실리에리인 빈센조(송중기)가 보스의 죽음 이후 마지막 임무를 처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그는 새 보스의 배신을 예상, 자신을 죽이려는 킬러들을 처리하고 한국으로 와 과거 숨겨둔 금괴를 찾기 위해 금가프라자에 입성했다. 금가프라자 세입자들은 재개발을 하려는 바벨건설에 맞서고 있었다. 바벨건설은 용역을 동원해 이들을 강제로 처리하려 했고, 금괴를 찾기 위해 금가프라자를 지켜야만 했던 빈센조는 의도치 않게 ‘악’에 맞서게 될 것을 예고했다. 



극 초반, 마피아 콘실리에리라는 낯선 인물과 배경이 주는 생경함과 캐릭터의 강렬한 카리스마로 시선을 사로잡은 데 이어, 박재범 작가 특유의 유쾌함이 녹아들면서 재미를 배가 시켰다. 액션 느와르와 코믹을 오가는 거침없는 전개 속에 화려한 영상미와 자연스러운 CG, 적재적소에 배치된 BGM 활용까지 더해진 감각적인 연출도 극 몰입을 도왔다.

작가와 감독의 성공적인 합에 이어 배우들의 활약도 보는 맛을 더했다. 송중기는 이탈리아어를 구사하며 냉혹한 콘실리에리 빈센조로 분해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했다. 멋지게 킬러들을 처리했지만 한국에 오자마자 공항 절도범들에게 털리고(?)마는 의외의 허술함, 은근히 보이는 빈틈은 캐릭터를 더욱 매력 있게 만들었다. 그는 여전한 비주얼과 아우라, 다양한 장르를 자연스럽게 오가는 연기력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살려냈다.

전여빈은 돈으로 증인도 매수하는 ‘독종 변호사’ 홍차영으로 분해 극의 코믹함을 한껏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자칫 진지하고 무거울 수 있는 극의 분위기를 중화시킨 그는 아버지 앞에서 악어의 눈물도 흘릴 줄 아는 독기와 ‘똘기’로 무장한 범상치 않은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아버지 홍유찬 역을 연기한 유재명과의 티키타카도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전에 없던 ‘부녀 케미’를 더욱 기대케 했다.

어딘가 수상한 금가프라자 캐릭터들도 극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타적이고 물욕 없는 법무법인 지푸라기의 대표이자 변호사 홍유찬 역의 유재명을 비롯해 세탁소 사장 최덕문, 이탈리아 음식점 셰프 김형묵, 전당포 부부 사장님인 양경원과 서예화, 분식집 사장 이항나, 고스텝 원장 김설진, 피아노 학원 원장 김윤혜까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보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은 향후 빈센조가 금가프라자에서 펼칠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금을 찾기 위해 금가프라자를 지켜야만 하는 빈센조가 법으로는 징벌할 수 없는 빌런들에 맞서 ‘다크 히어로’가 될 것을 예고했다. 악으로 악을 처단하겠다는 신선한 발상으로 뜻밖의 정의구현을 해낼 빈센조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빈센조’ 포스터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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