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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플로우, 릴보이 왕따 논란에 "이건 랩게임, 가해자·피해자 없어" [종합]

기사입력 2020.12.22 13:54 / 기사수정 2020.12.22 13:54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래퍼 딥플로우가 과거 래퍼 릴보이를 왕따시켰다는 논란에 해명했다.

딥플로우는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딥플로우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릴보이 왕따 가해자 논란'에 대해 "작성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이 글은 릴보이 씨가 SNS와 방송에서 전달했던 메시지를 확대해석되게끔 편집되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딥플로우는 지난 2015년, '잘 어울려'라는 디스곡을 발표했다. 딥플로우는 해당 곡에서 'Officially Missing You'(오피셜리 미싱유)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긱스를 비롯해 산이, 배치기, 매드클라운 등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특히 디스곡의 뮤직비디오에는 딥플로우가 속한 레이블 VMC의 넉살, 던밀스, 오디와 프로듀서 등이 노래방에 모여 앉아 화면에 '오피셜리 미싱유'를 띄워놓고 조롱하는 모습이 담겼다. 디스의 이유는 사랑을 주제로 한 발라드랩은 힙합이 아니라는 것. 또한 Mnet '쇼미더머니' 등에 출연한 래퍼들을 디스했던 딥플로우와 넉살 등은 '언프리티랩스타', '고등래퍼2',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 출연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릴보이는 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릴보이는 지난 7월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난 이때 씬에 대한 환멸 뿐 아니라 '사람'을 못 믿게 됐다. 나와 작업하던 사람들 또 내 음악을 응원하던 사람들이 영상안에서 내가 해온 모든걸 부정하더라"라며 "이렇게 글을 쓴 건 나도 솔직히 이 굴레에 벗어나고 싶고 약도 끊고 싶고 우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서"라고 털어놨다.


릴보이는 '쇼미더머니4'에 이어 최근 방영한 '쇼미더머니9'에 출연해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릴보이는 '쇼미더머니9' 출연 이유에 대해 동료 힙합 아티스트들의 디스를 언급하며, "이로 인해 5년 동안 정신적으로 병을 앓았다. 그걸 깨고 싶어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5년 전 디스곡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며 딥플로우와 넉살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이에 VMC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누리꾼들은 "이게 왕따가 아니면 뭐냐", "뭐만 하면 힙합이래" 등의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왕따 논란'이 계속되자 딥플로우는 "'왕따 가해자' 최소한 이 프레임은 새로 고침 되어야 한다. 이건 힙합과 랩 게임을 한참 벗어난 경우"라며 "래퍼를 떠나 사람으로서 견딜 수 없는 최악의 오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2012년 릴보이 씨의 부탁으로 믹스테이프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그때 유선상으로 작업된 파일을 주고받은 것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적으로 연락하고 만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뮤비 출연자 중 과거 긱스와 작업하고 친분이 있었던 VMC 멤버가 있는 건 사실이다. 확인한 바로는, 이미 당시에 둘은 각별히 지내며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었다고 한다. 물론 이건 분명히 각자에게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설명하며 '전날까지 녹음실에서 같이 놀던 프로듀서'라는 제목에 대해 해명했다.

딥플로우는 넉살을 향한 비난도 해명했다. '잘 어울려' 출연자들은 그저 출연자들일 뿐, 디스 가사에 동조해서가 아니라면서 넉살은 이 사건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딥플로우는 "정확히 하겠다. 랩 게임에서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다. 다만 저는 예전보다 타인의 상처를 마음 깊숙이 통감하고 반성하는 사람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런 제 진심이 부디 온전하게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쳤다.

이를 본 힙합 팬들은 "비판은 하고 악플은 달지 말자", "응원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동료 래퍼들 또한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그러나 딥플로우는 해당 디스곡으로 인해 수년간 괴로워했던 릴보이의 고통보다, 이는 '랩 게임'이며 릴보이와의 친분이 없었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디스곡은 말 그대로 '사건'이 되었다.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그만큼 영향력을 갖게 되었기 때문.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다는 말은 지난 5년이라는 시간동안 피해를 호소했던 릴보이를 지운다. 사과보다 해명이 먼저인 모습에 대중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Mnet 방송화면, 딥플로우 인스타그램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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