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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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인물열전] 양현종-송은범, 새로운 '일본 킬러' 도전

기사입력 2010.11.10 08:38 / 기사수정 2010.11.10 08:39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가장 큰 특징은 ‘경험’에 있다. 24명의 선수는 저마다 국제무대에서, 혹은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 맹활약했던 경험을 안고 있다. 류현진을 필두로 한 봉중근, 정대현, 윤석민 등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과 올림픽을 동시에 경험했다는 공통분모를 안고 있으며, 임태훈 또한 2009 WBC에서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경험이 있다.

여기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사실이 있다. 대표팀 투수 10명 중 절반에 해당하는 5명의 선수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역대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드림팀’이 구성됐다고는 하나, 적어도 마운드에서는 국제무대 경험이 전무한 선수들로 구축된 것만큼은 틀림없다. 물론 이들은 청소년 국가대표나 대학 선발팀에 발탁되어 태극마크를 달았던 전례는 있다. 그러나 안지만, 고창성, 양현종, 송은범, 김명성 등 5명은 프로 입문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이들의 활약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

또 다른 일본 킬러를 노리는 좌완 양현종

이들 중 양현종은 봉중근과 함께 일본전 출장이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맞이했던 ‘한-일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양현종이 호투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김광현 또한 2006년 ‘코나미컵’에서의 호투를 발판 삼아 2008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일본전에 두 번이나 출격한 바 있다.

양현종의 가장 큰 장점은 ‘배짱’에 있다. 자신감을 갖고 공을 던질 줄 안다. 이는 김광현과 비슷한 모습이다. 올 시즌에도 윤석민이 빠진 선발 마운드에서 고군분투하며 제 몫을 다했던 양현종이었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스윙맨’ 역할을 자처했던 안지만도 기대가 되는 투수다. 2009 WBC에서 ‘깜짝 스타’로 발돋움했던 팀 동료 정현욱을 연상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위기시마다 마운드에 등판하여 ‘급한 불’을 껐던 ‘키맨’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던 안지만이었다. 대만전, 혹은 약체와의 경기에서 롱 릴리프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송은범 역시 안지만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빠른 볼의 묵직함도 그러하지만, 팀의 마무리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던 그였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선발로 활약할 만큼 이닝 소화 능력도 빼어나다. 그 역시 ‘코나미컵’에 출전했던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대만이나 일본전에서 셋업맨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고창성은 이번 아시안게임 활약에 따라 ‘제2의 정대현’으로 거듭날 수 있는 선수다. 물론 아직 정대현보다 덜 다듬어져 있지만, 조범현 감독이 제대로 활용할 경우 강한 자신감을 지닐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시즌 내내 위기 상황마다 고창성을 등판시켜 급한 불을 끄게 했다. 대표팀에서 그에게 바라는 것도 바로 이러한 부분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든 24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아마추어인 중앙대 김명성(롯데 자이언츠 입단 예정)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도 아마추어 선수 자격으로 참가했던 박한이, 신명철(이상 삼성), 백재호(前 한화), 김병현(前 피츠버그) 등이 빼어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특히 그는 올 시즌 회장기 전국 대학야구 선수권대회와 KBO 총재기 대회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할 만큼 빼어남을 자랑했다. 무서운 신예의 활약은 기존 선수들을 자극할 수 있다.

[사진=양현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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