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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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자체가 감동"…'게하' 이학주, 청춘의 겨울 서핑 [종합]

기사입력 2020.08.07 16:2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이학주 주연의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감독 심요한)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이학주, 박선영, 신민재, 신재훈과 심요한 감독이 참석했다.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는 서핑 게스트하우스에서 숙식 알바를 시작한 대학교 5학년 취준생 준근(이학주 분)이 홧김에 양양 바다를 걸고 금수저 서퍼와 막무가내 서핑 배틀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객기 폭발 청춘 버스터다. 

평소 서핑을 즐긴다는 심요한 감독은 실제 겨울 서핑을 하며 영화 시나리오를 썼다. 그는 "겨울 서핑을 써보겠다고 결심을 한 때가 겨울이었다. 겨울 서핑을 하면서 쓰자는 생각으로 강원도로 갔는데, 2~3주 머물 곳을 찾다가 친한 서퍼 누님이 게스트하우스를 준비 중이라고 해서 가오픈 기간에 가서 시나리오를 썼다"고 설명했다. 

독특한 영화 제목에 대해선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 이름이 뭐냐고 했더니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라고 하더라. 어차피 제 영화가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어나는 일이니까, 제목으로 쓰고 싶다고 했다. 만약 잘돼서 사람들이 검색해보면 '영화가 아니라 실제네'라고 생각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올해 1월에 게스트하우스가 닫았다고 하더라"고 '웃픈' 사연을 전해 웃음을 줬다. 



이학주는 주인공 준구 역을 맡아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서핑을 겨울에 한다는 것에 굉장히 흥미가 생겼다. 감독님을 처음 만나고 어필을 많이 한 걸로 기억한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 서핑을 배운지 2일 만에 보드 위에 올라섰다며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데 제 생각으로는 이틀만인 것 같다"며 "강원도에 가 있는 동안 매일 서핑을 했다. 촬영이 있는 날도 없는 날도 익혔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에서 한 달간 촬영을 함께한 배우들은 당시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먼저 박선영은 "그때 추억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날 것 같더라. 고생한 것도 있지만 영화가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이학주는 "겨울에 찍으면서 추웠고 힘들었다. 저희끼리 숙식을 같이 하면서 가족같이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민재는 "한 달 정도 같이 살면서 재밌는 일도 많고 좋은 일이 많았다. 극장에서 오랜만에 보니까 2017년 12월, 촬영할 때가 생각이 난다"고 회상했고, 신재훈 역시 "한 달 동안 같이 빨래를 돌리고 밥도 먹고 그랬던 게 생각이 난다.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는 말로 추억을 되짚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준근의 고민도 깊게 담긴다. 서핑과 청년의 이야기가 함께 그려지는 것. 심요한 감독은 "제가 처음 서핑 입문한 게 2010년대 초반이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제가 30살이 되고 입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딜가든 막내 취급을 받았다. 왜 20대가 서핑을 못하는지 궁금했다. 그게 이러한 이유일 것 같아서 썼다"고 이 같은 스토리의 이유를 밝혔다. 

또 이학주는 "준근이라는 캐릭터는 유약하고 우유부단한데, 사람들이 살다 보면 결정을 해야 하고 자기 삶을 자기가 이끌어나가야 할 때가 오지 않나. 그 기로에 선 인물이라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생각을 덧붙였다. 

끝으로 신민재는 "작은 영화인데 세상에 나올 수 있다는 게 감동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행복하게 찍었다. 현장 분위기가 영화로 전달이 돼서 관객들을 웃길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개봉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어서오시게스트하우스'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dpdms1219@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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