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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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없다면 형사고소도 고려" 박수인, 골프장 '갑질 배우' 프레임에 억울함 호소 [종합]

기사입력 2020.07.30 16:51 / 기사수정 2020.07.30 17:1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수인이 최초 보도 언론사와 골프장, 캐디 측의 사과가 없다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별관3층 사이프러스홀에서 배우 박수인의 '골프장 갑질논란'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법률사무소 WINWIN 하유준 변호사와 박수인이 참석했다. 

이날 박수인은 "지난 23일 오전 언론보도 된 제 이니셜 기사를 봤다. 이후 허위 사실을 정정하고자 제 이름을 밝히고 여러 언론사와 인터뷰를 했다. 그러나 저의 해명에도 '갑질논란 박수인'이라는 최초기사가 온라인 상에 도배됐다. 이 사건의 진실에 대해 수많은 요청을 받으나 소속사 없이 대응하기에 벅찼고 제 사비를 털어 이 자리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캐디는 제가 SNS 사진을 찍느라 이동이 지연됐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라운딩 전에 한 번과 끝나고 노을 앞에서 단체 사진 한 장을 찍은 게 전부다. 큰 소리로 질타한 적도 없다. 오히려 캐디가 '느려 터졌네 느려 터졌어'라는 말을 반복했고, 일행들은 우리 팀때문에 늦어진 줄 알고 서둘러 골프를 쳤다. 이후 앞 팀이 느린 걸 알고 항의했더니 캐디는 '내가 잘못 봤네요'라고 했다. 중간에 생맥주를 몇 잔 마셔도 될 정도로 팀이 밀렸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심지어 제가 골프를 칠 때마다 사사건건 잔소리와 짜증스러운 말투로 구박했다. '왜 이렇게 느려요 빨리쳐요'라고 눈치를 줬고, 그린에서는 손가락질하면서 '발을 왜 움직여요 발 꼼짝하지마요'라며 인상을 썼다. 나중에는 점수 계산하는 방법도 모르냐며 잔소리를 하고 제 스코어를 무조건 나쁘게 기재했다. 지인 앞에서 면박을 줬고 이후 저는 캐디와 눈을 마주치기 싫어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매 홀 이동 외에는 카트도 타지 않았고 쫓기듯이 걸어다녔다. 제가 골프를 시작한 지는 10년이지만 잘 즐기지도 않고 잘 치지도 못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룰은 알고있었다. 그런데 캐디는 제가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라고 생각해 저를 무시하고 막대했다"고 말했다. 

박수인은 "인격적 모독에도 제가 아무 말도 못했던 건 지인들 앞에 실례가 될까봐였다. 저는 꾹 참고 아무런 대응 없이 (이 상황이) 끝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카운터에서 결재할 때 그 캐디에 대해 말하려고 했으나 단체 모임은 저녁 식사까지 이어져서 말을 하지 못했다. 이후 집에 돌아와서 지인 분과 처음 뵙는 분들 앞에서 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하루 종일 인격적 모멸감을 느꼈던 기억 때문에 잠 한숨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다음 날 어제 있었던 일을 가지고 골프장에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이리저리 돌리고 끊었다. 그래서 수십 번 전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 오직 제가 원하는 건 불친절한 캐디분에게 사과 한 번 받는 거였는데 이렇게 고객을 무시한 골프장 측은 방법이 없다는 말만 하고 끊었다. 나를 무시하는 골프장에 인격적 모멸감과 억울함을 느꼈고 사과를 받을 수 없다면 마지막에 환불이라도 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골프장 측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또한 이런 대우를 받은 것에 소비자로서 불쾌함을 느꼈고 이에 항의하려고 게시판을 찾아보았으나 찾아볼 수 없어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N사 리뷰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단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과격한 표현과 정제된 언어를 사용한 점은 공인으로서 경솔했고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박수인은 "매 홀마다 사진을 찍어서 늑장 플레이를 이어갔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캐디에게 소리를 지르고 갑질한 것도 없다"며 "저는 배우라는 꿈을 가지고 살아온 제 인생이 기사 하나로 짓밟히는 상황에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 저는 논란이 된 기사처럼 갑질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그런데 골프장 측은 제가 배우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저를 갑질 배우로 둔갑시켜 무차별적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유준 변호사는 "개인 SNS나 네이버 평점에 후기를 작성하는 것이 과연 갑질이냐"고 반문하며 "박수인 씨는 최근 모 기획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고, 광고 계약의 체결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 사건 갑질 논란으로 인해 모든 계약이 보류돼 심각한 금전적인 손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당시 박수인 씨와 동행했던 지인과 그날 박수인 씨를 지켜본 동반자들, 캐디에게 관리를 받았던 다른 골프장 손님들의 증언도 이미 증거로 확보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변호인은 "법적 대응 전에 첫 단독기사를 보도한 매체의 정정보도와 골프장과 캐디의 공식적인 사과를 정식으로 요구한다"며 "사과가 없는 경우, 오보를 낸 언론사에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 신청, 골프장과 캐디에게는 손해배상 청구를 할 계획이다. 필요한 경우에는 골프장 측에 형사고소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 23일 박수인은 모 언론에 의해 6월 수도권의 한 골프장에서 신속하게 경기를 진행하려고 유도하는 캐디에게 큰소리를 지르고, 이틀 뒤 캐디 비용을 환불해 달라고 요구한 뒤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부정적인 후기를 남긴 30대 갑질 여배우로 지목됐다. 

이에 박수인은 엑스포츠뉴스에 캐디와 현장에서 대화를 나눈 적이 없고, 그저 불합리한 대우를 받은 것에 항의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글을 올렸는데 갑질이 됐다. 오히려 캐디가 내게 소리를 질렀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골프장 측은 캐디가 고객님에게 반말을 하고 짜증을 냈다는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캐디 본인은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말한다며 해당 캐디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업무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1989년 생인 박수인은 '몽정기'(2002)로 데뷔, 드라마 '며느리와 며느님'(2008), 드라마스페셜 '강철본색'(2012), 영화 '귀접'(2014)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최근작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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