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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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해당 골프장, 내가 배우라는 사실 알자마자 '갑질'로 둔갑시켜"

기사입력 2020.07.30 16:40 / 기사수정 2020.07.30 16:4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수인이 갑질 논란에 눈물로 호소했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별관3층 사이프러스홀에서 배우 박수인의 '골프장 갑질논란'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법률사무소 WINWIN 하유준 변호사와 박수인이 참석했다. 

이날 박수인은 "캐디는 제가 SNS 용 사진을 찍느라 이동이 지연됐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제가 찍은 사진은 라운딩 전에 한 번과 끝나고 노을 앞에서 단체 사진 한 장을 찍은 게 전부다. 오히려 캐디는 '느려 터졌네 느려 터졌어'라는 말은 반복했다. 일행들은 우리 팀때문에 늦어진 줄 알고 서둘러 골프를 쳤다. 이후 앞 팀이 느린 걸 알고 항의했더니 캐디는 '내가 잘못 봤네요'라고 했다. 중간에 생맥주를 몇 잔 마셔야 할 정도로 팀이 밀렸다"고 밝혔다. 

이어 "인격적 모독에도 제가 아무 말도 못했던 건 지인들 앞에 실례가 될까봐였다. 저는 꾹 참고 아무런 대응 없이 (이 상황이) 끝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카운터에서 결재할 때 그 캐디에 대해 말하려고 했으나 단체 모임은 저녁 식사까지 이어져서 말을 하지 못했다. 이후 집에 돌아와서 지인 분과 처음 뵙는 분들 앞에서 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하루 종일 인격적 모멸감을 느꼈던 기억 때문에 잠 한숨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박수인은 "다음 날 어제 있었던 일을 가지고 골프장에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이리저리 돌리고 끊었다. 그래서 수십 번 전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 오직 제가 원하는 건 불친절한 캐디분에게 사과 한 번 받는 거였는데 이렇게 고객을 무시한 골프장 측은 방법이 없다는 말만 하고 끊었다. 나를 무시하는 골프장에 인격적 모멸감과 억울함을 느꼈고 사과를 받을 수 없다면 마지막에 환불이라도 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골프장 측은 전화를 끊어버렸다. 또한 이런 대우를 받은 것에 소비자로서 불쾌함을 느꼈고 이에 항의하려고 게시판을 찾아보았으나 찾아볼 수 없어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N사 리뷰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과격한 표현과 정제된 언어를 사용한 점은 공인으로서 경솔했고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박수인은 "골프장 측은 제가 배우라는 사실을 알자마자 저를 갑질 배우로 둔갑시켜 무차별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저는 '갑질 배우' 박수인이 아닌 배우 박수인이라는 저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제 사비를 털어 이 자리를 마련해야 했다. '진실은 그 어떤 무기보다 강하다'는 아버지의 말씀처럼 제 신념처럼 여기고 살아왔다. 아버지의 말씀은 제 고된 무명생활을 버티게 해준 에너지이자 원동력이자 열정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런 논란에 휩싸인 딸을 너무도 걱정해 주시는, 병상에서 투병 중이신 아버지가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1989년 생인 박수인은 '몽정기'(2002)로 데뷔, 드라마 '며느리와 며느님'(2008), 드라마스페셜 '강철본색'(2012), 영화 '귀접'(2014)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가 최근작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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