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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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형님' 보아·성시경, 데뷔 20주년 베테랑들의 관록 입담 [종합]

기사입력 2020.07.25 22:40 / 기사수정 2020.07.25 22:4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보아와 성시경이 관록의 입담을 뽐냈다. 

25일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 보아와 성시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보아는 강호동 때문에 '아는 형님' 출연을 망설였다고 말했다. 보아는 "나는 호동이 때문에 JTBC 자체를 안 오려고 했다. 저번에 '아형' 나왔을 때 나름대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섭외가 들어오고 나서 (이) 수만쌤이 '너 저번에 나갔을 때 말이야. 되게 재미없더라. 나갈거면 모창을 준비하던 춤을 준비하던 해야지'라고 했다. 그래서 '강호동이 이상한 걸 시키고, 같이 나간 상엽이가 재밌는 성대모사를 한 거다'라고 했다. 그때 내가 뭐만 하면 (호동이가) 받아주지 않았다. 스타킹을 나가보지 않았지만 '이런 마음이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 현장에 있었던 김희철은 "이수만 선생님과 보아가 새벽4시까지 말싸움을 했다"며 "보아랑 이수만 선생님이 평소 거의 부녀지간이다. '안 나걸거에요'라고 하니까 이수만 선생님이 '너 왜 갑자기 빠졌어'라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에 보아는 "사실 '아형' 나오기 전부터 호동이를 별로 안 좋아했다. 처음 SM에 와서 단합대회를 했을 때 내가 '행님아'하면서 갔더니 인사도 안 받고 날 쳐다보다 그냥 갔다. 심지어 저번에 '아형' 왔을 때도 인사를 하니까 '왔나?' 하고 그냥 갔다. 그러다 리얼리티 카메라가 있으니까 '아이고' 하면서 반겨줬다"고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무릎팍도사'는 까고 '승승장구'에 나가서 마음의 문을 닫은 것이라고 추측했다.

2000년에 데뷔한 보아와 성시경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두 사람은 최근 '보이스 오브 코리아 2020'에서 함께 코치를 하면서 친분을 쌓았다고. 성시경은 보아에 대해 "내가 일본활동을 하지 않았나. 보아는 일본을 마이클 잭슨처럼 정리한 사람이더라. 한 번은 지상파 라디오 방송국에 정장을 입은 임원들이 서있었다. 물어봤더니 보아가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감사인사를 하러 나왔다고 하더라. 그게 너무 멋있더라. 가수끼리도 커리어를 보면 '얘는 멋진 길을 걸어왔다' 싶더라. 친해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아 또한 "되게 잘 맞다. 나는 정말 친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시경이는 확인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시경은 장래희망으로 더 좋은 가수, 남편, 아빠를 꼽았다. 그는 "요즘 진짜 노래, 공연이 하고 싶다. 또 이제는 (내가) 결혼할 수 있을지 없을지 결정되는 게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안 그래도 규현이랑 희철이가 집에  놀러온다는데 그렇게만 술 마시면 (결혼)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보아는 10년 전 활동 중 겪은 황당한 일로 걸거리에서 모델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보아는 "금발에 엄청 화려하게 있었다. 스키니를 입고 스태프들과 걸어가는데 누가 '저기요'하면서 '모델할 생각 없냐'고 물었다. 이게 욕인가 칭찬인가 싶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보아는 "아는 언니가 점을 보러가자고 해서 같이 갔다. 모자에 마스크를 쓰고 앉아있는데 나를 자꾸 힐끔 쳐다보면서 생년월일을 물었다. 알려줬더니 나한테 '연예인 되게 하고 싶은가 보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예인 해도 대박은 안 나'라고 했다"는 황당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에 성시경은 "나도 사람들이 못 알아본 적이 있다. 택시 앞좌석에 탔는데 내 노래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가 나왔다. 이 노래를 좋아하는지 흥얼거리셨다. 그러다 우회전을 하다가 내 얼굴을 보고 '으악' 소리를 질렀던 일이 있다"고 밝혔다. 

성시경은 최근에 겪은 억울한 일로 인별그램 인증을 10번 거절당한 일을 꼽았다. 성시경은 "지난해 인별을 시작했다. 본사에 여권 사진을 보내주면 된다고 해서 10번을 보냈는데 안 받아 줬다. 하루는 다이렉트로 인별 코리아에서 안방콘서트를 하자고 연락와서 물어봤다. 알아 보니 요리 사진밖에 없어서 내 여권사진을 주운 요리사라고 생각했다더라. 이후에 인증이 됐다"고 말했다.

동선배의 팬이라는 성시경은 2교시 게임 시간이 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이날 첫 게임은 'ㄹ' 발음에 '킁'을 바꿔서 말해야하는 '킁킁노래방'이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강호동, 이상민, 김희철, 보아 팀이 승리했다. 두 번째 게임은 '믹스음악퀴즈'. 보아와 김희철이 선전한 가운데 게임에 자신있다던 성시경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이수근의 구박을 받았다. 결국 이 시대 최고의 댄스곡 '미소천사'에 정답을 맞혔다. 마지막 문제에서 시경 팀이 정답을 맞히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이날 보아와 성시경은 자신들의 대표곡과 함께 '두 사람'과 'No.1', 'Only One'을 바꿔 불러 귀호강을 선사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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