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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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아재 "가사의 디테일, 음악적 완성도 달라져"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6.27 09:10 / 기사수정 2020.06.27 08:22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피아노스트 겸 작곡가 아재가 감성을 촉촉하게 적시는 새 싱글로 돌아왔다. 

아재는 지난 26일 새 싱글 '어제의 추억으로 내일을 살아가'를 발표했다. 

이번 새 싱글 '어제의 추억으로 내일을 살아가'는 동명 타이틀곡, 인스트루먼트 그리고 피아노 연주곡 '여름방학' 등 총 3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먼저 타이틀곡 '어제의 추억으로 내일을 살아가'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한 순간 세상을 떠나게 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는 여자의 쓸쓸한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아재의 여러 곡에서 호흡을 맞춘 보컬리스트 박은옥이 참여해 아재만의 깊은 감성을 한층 더 살려냈다. 

"순박한 스타일의 연인을 두고 가상 시나리오를 그린 곡이에요. 여자는 너무 착하고 연애 한 번 제대로 해 본 적 없죠. 너무나도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만나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갑작스럽게 위급하다는 병원 연락을 받게 돼요. 모든 일을 제쳐두고 달려갔는데 이미 남자친구는 죽어있어요. 큰 충격에 빠진 여자가 이제 앞으로 당신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하며 막막한 심경을 담은 노래에요." 

함께 실린 '여름방학'은 아재가 2년 전 쯤 만든 피아노 연주곡이다. 생각만 해도 설레는 여름방학이라는 시간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담았다. 

"여름방학이라고 하면 너무 설레고 기분 좋고 당장이라도 나가 놀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 그 설렘과 상쾌한 기분을 담아냈어요. 곡에 담긴 피아노 애드리브 부분도 더 빠르게 구상해서 신나는 마음을 표현해봤어요." 

아재는 이번 싱글을 기점으로 기존의 이별 감성을 담은 보컬곡과 미발표 연주곡 구성으로 앞으로도 꾸준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별 감성에 특화된 발라드 곡을 꾸준히 발표해온 만큼 더욱더 깊이있는 이별 발라드 곡으로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제 노래들은 사랑과 이별 경험이 있는 20대 중후반 이상의 리스너들이 듣기 좋을 만큼 감정적으로 깊이감이 있다. 어린 친구들이 듣고 이해하기에는 어렵다는 것을 저도 안다. 그만큼 딥한 느낀의 이별 감성이다. 가벼운 사랑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 게 저만의 음악적 감성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그의 음악적 깊이감을 표현해내기 위해서 가장 염두에 두는 요소는 바로 가사에 있다. 곡의 스토리텔링은 물론 이야기 속 캐릭터들의 세부적인 성격까지 직접 설정한다는 그는 "상황 설정을 구체적으로 잡아야 훨씬 더 완성도 높은 곡이 탄생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머라이어 캐리, 미스터 칠드런,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 등 훌륭한 아티스트들의 노래를 들어보면 가사가 정말 좋아요. 저도 처음에는 노래 가사를 두루뭉술하게 써봤는데 기억에 전혀 남지 않더라고요. 전설적인 가수들의 노래를 들어보면 확실히 디테일이 달라요. 저도 노래 가사를 더 디테일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반면 노랫말이 없는 연주곡은 음악의 이미지를 고려한다고. 그는 보컬곡보다 연주곡 작업을 할 때 훨씬 더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재는 "평생을 피아노 포지션에서만 살았다. 어렸을 때도 친구들이 노래 가사를 들을 때면 저는 멜로디만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었다. 노래는 결국 가사가 얼마나 리스너들의 마음을 후벼팔 수 있는지에서 차이가 나더라. 가사가 좋아야 노래의 완성도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주곡은 제목과 음악의 이미지가 매칭이 될 때 가장 좋은 곡 같아요. 그래서 연주곡 쓸 때가 더 어렵죠. 사실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잖아요. 사람마다 생각하는 이미지가 다른데 그걸 일반화시키는 게 참 어렵더라고요. 보컬곡은 제가 상황 설정을 구체적으로 해서 가사로 설명해주면 되기 때문에 더 좋은데 말이에요. 하하." 

([엑's 인터뷰②]에서 이어)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아재, 앨범 재킷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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