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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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 아닌 솔로 전지윤"…#아이돌 강박 #원조 멋쁨 #맛진 매력 [입덕가이드①]

기사입력 2020.06.26 08:30 / 기사수정 2020.06.26 06:07



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유니크하고 센 음악들로 많은 사랑 받았던 걸그룹 포미닛(4minute)이 해체한지 4년이 넘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7년 간 활발하게 활동하며 '핫이슈(Hot Issue)' '뮤직(Musik)' '이름이 뭐에요' '거울아 거울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그룹인데요. 

포미닛의 리드보컬로 활동했던 전지윤은 지난 2016년 포미닛 해체 이후 보컬, 작곡, 댄스 등 다방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활약을 펼쳐왔니다. 특히 감미로운 음색과 서정적인 음악들로 포미닛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입니다. 

전지윤은 데뷔 초 선글라스를 늘 착용해 '전글라스'로 불리며 신비주의 콘셉트로 많은 팬들을 '입덕'시키기도 했죠. 포미닛 활동 당시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중성적인 걸크러쉬 매력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포미닛의 멤버가 아닌 솔로 싱어송라이터 전지윤으로 주목 받길 바란다는 그와 진솔하고 깊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딸기 그림을 그렸네요. 

"딸기를 엄청 좋아해요. 예전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딸기라는 별명으로 불렸어요. 빨간 딸기를 보면서 열정 많은 저와 닮았다고 딸기라고 부르더라고요." 

Q. '전지윤스럽다' '전지윤 같다'라는 별명도 있나봐요. 

"어렸을 때는 '전지' '전글라스'라고 많이 불렸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별명은 사라진 것 같아요. 그보다는 점점 '전지윤스럽다' '전지윤 같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제가 사람을 가리지 않고 누구와도 잘 친하게 지내는 스타일이에요. 너무나도 인간적인 스타일이죠. 가식 없고 꾸밈없는 모습을 보면서 딱 제 모습이라고 생각해주는 것 같아요." 

Q. 누구와도 잘 지내는 성격인가요. 

"살면서 다른 사람과 마찰이나 갈등이 생기는 편은 아니었어요. 만약 누군가 저를 싫어하더라도 전 신경 쓰지 않았거든요. 악플이나 나쁜 내용의 DM이 오기도 하는데 읽고 상처 받아도 금방 잊어요. '나에 대해 뭘 안다고 이래' 싶어서 화가 나다가도 맛있는 거 먹으면 바로 기분 좋아지고 그래요." 

Q.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한다'는 좌우명이 인상적이에요. 

"보통 좌우명이라는 게 있다고 해도 잊고 살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저 생각은 항상 하면서 살게 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계획을 정말 디테일하게 짜는 편인데요. 그 계획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겠지만 만약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제가 한 행동이 곧 저의 생각이다라는 마음을 갖게 됐어요. 제 생각이 곧 행동으로 이어지니까요." 

Q.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편인가봐요. 

"누구보다 냉정하게 바라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해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를 신경 쓰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멋있지 않으면 진짜 멋이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Q. 포미닛 활동 때부터도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냉정했나요. 

"그때는 더 심했어요. 아이돌이란 직업 특성상 노래, 춤, 외모, 인성까지 신경 쓸 게 너무 많잖아요. 저는 모든 것들을 다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늘 있었어요. 일에 대해서는 스스로 합리화가 없었어요." 

Q. 지금은 어때요?

"나이를 먹으면서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졌어요. 여유가 생겼죠. 예전에는 '이거 아니면 안돼'라는 생각을 갖다 보니까 심적으로 여유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한 번 사는 인생 이거 아니어도 돼'라는 생각을 가지니까 스스로 자신감도 생기고 여유를 갖게 됐어요." 

Q. 지인들의 반응도 달라졌을 것 같아요. 

"맞아요. 얼굴이 핀 것 같다고 하던데요. 하하. 항상 제가 불안해하는 것 같았는데 지금은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좋아해요." 

Q. 특이사항에 '사랑스럽다'라는 점이 독특해요. 

"평소에 제가 '사랑스럽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성격이 정말 털털한 편인데 그 속에 사랑스러움이 묻어난다고 하더라고요." 

Q. 입덕 포인트 속 '맛진'이란 단어도 특이해요. 

"어느 날 친구한테 메시지를 보내다가 '멋진'이라고 써야하는데 '맛진'이라고 잘못 적었어요. 친구가 '멋지고 맛있는거야?'라고 묻더라고요. 분명히 잘못 적은건데 이 표현이 너무 좋은거에요. 그래서 그때부터 잘 사용하게 된 것 같아요." 

Q. '멋'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항상 무엇이든 '멋'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만의 포인트인데요. 그 '멋'을 끝까지 갖고 가야해요. 항상 삶을 살면서 저만의 '멋'을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Q. 그렇다면 '맛'은 어떤 의미일까요? 

"뭘 하든 맛깔스럽게 표현하고 싶어요. 대화를 나눌 때도 맛깔나는 사람 있잖아요. 저와 대화하면 재밌고 좋은 사람이라면 '맛'을 갖추고 있다는 뜻인 것 같아요." 

Q. '멋쁨' 매력을 무기로 꼽았어요. 

"그냥 예쁜 것은 재미없어요. 멋지면서 예쁜 게 좋아요." 

([입덕가이드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영상=김한준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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