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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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조코비치 US오픈 결승 격돌

기사입력 2010.09.12 08:4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24, 스페인, 세계랭킹 1위)과 '무결점' 노박 조코비치(23, 세르비아, 세계랭킹 3위)가 US오픈 결승전에서 만나게 됐다.

나달은 12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전에 출전해 미카일 유즈니(러시아, 세계랭킹 14위)를 세트스코어 3-0(6-2, 6-3, 6-4)로 누르고 결승전에 안착했다.

프랑스오픈 5회, 윔블던 2회, 호주오픈 1회 우승 경험이 있는 나달은 그랜드슬램 대회 통산 8번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이 지금까지 정복하지 못한 그랜드슬램 대회는 오직 US오픈이다. 결승전에 진출한 나달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기록하게 된다.

이번 대회 1회전부터 승승장구 해온 나달은 유즈니를 상대로 2시간 13분 만에 3-0으로 제압했다. 서브에이스는 3개 밖에 없었지만 44%에 달하는 리시브 포인트를 나타냈다. 빠른 움직임으로 그물망 같은 수비를 선보인 나달은 유즈니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올해, 나달은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US오픈 결승전에 진출한 나달이 우승할 경우, 1985년 이반 렌들(스웨덴, 전 세계랭킹 1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오른손잡이 선수의 US오픈 우승 기록도 깨지게 된다.

나달이 여유있게 결승전에 진출한 반면, 조코비치는 '황제' 로저 페더러(29, 스위스, 세계랭킹 1위)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US오픈 통산 6번째 정상 등극을 노렸던 페더러는 12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조코비치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페더러는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가져왔지만 2세트는 단 1점만 뽑아내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3세트도 듀스 끝에 7-5로 승리한 페더러는 4세트에서 승부를 끝내지 못하고 승부를 5세트로 가져갔다. 5-5로 팽팽한 접전을 펼친 두 선수 중,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던 선수는 조코비치였다. 듀스 상황에서 2게임을 내리 때난 조코비치는 3시간 43분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모두 US오픈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조코비치는 지난 2007년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과 2009년에는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페더러가 패하는 바람에 많은 테니스팬들이 고대하던 나달-페더러의 결승전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사진 =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 (C) US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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