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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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뉴스] 美 언론 "박태환, 자유형 400m 세계 최고"

기사입력 2010.09.01 10:47 / 기사수정 2010.09.01 10:48

한만성 기자


[엑스포츠뉴스=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만성 기자] 미국 언론이 지난 달 자국에서 열린 2010 팬퍼시픽 선수권대회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마린보이' 박태환에게 자유형 400m 부문에선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내렸다.

미국의 수영전문잡지 '스위밍월드 매거진'에 컬럼을 기고하는 존 론 기자는 지난해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충격을 준 박태환이 팬퍼시픽 선수권대회에서 부활을 날개짓을 시작한 데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과 팬퍼시픽 선수권대회에서도 왕좌에 오른 박태환은 분명 자유형 400m 부문 최고의 스위머"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론은 "박태환이 지난 세계 선수권에서 400m 결승에도 오르지 못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대회를 통한 그의 재기는 주목을 받을만 하다"고 밝혔다. 그는 "몇몇 수영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성공을 맛본 후 자만을 이겨내지 못하고 장기간 부진에 빠지곤 한다. 그러나 박태환은 지난해 부진을 딛고 다시금 정상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박태환은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200m 부문에서도 대회 8관왕의 기염을 토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그의 업적은 한국 수영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냈음은 물론 200m 결승에선 1분44초85를 기록하며 펠프스, 이안 소프(호주) 그리고 피터 반 호벤반트(네덜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1분 45초의 벽을 허문 선수로 등극해 '월드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박태환은 이듬해 엄청난 기대를 안고 출전한 2009 세계 선수권대회(이탈리아 로마)에서 주종목인 400m 12위에 그쳤다. 또한, 200m 13위, 1500m 9위를 기록하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론은 이에 대해 "박태환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모든 준비를 한국에서 하며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전한 뒤, "그러나 올림픽 이후 해외로 나가 전지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분명 위험부담이 큰 결정이었으나 도전정신만큼은 존중을 받을만한 선택이었다. 큰 성공을 거둔 후 다른 나라에서 새로운 언어와 문화를 접하는 건 언제나 쉽지 않다"며 지난해 박태환이 슬럼프를 겪은 이유는 환경변화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수모를 겪으며 절치부심한 박태환은 비로소 지난 달 미국 어바인에서 열린 팬퍼시픽 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400m 우승을 차지한 뒤, 200m에서 역시 2위를 기록하며 부활의 날개를 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욕심을 갖고 집중훈련을 해온 1500m에선 역대 최악의 기록으로 8위에 그치는 아쉬움도 남겼다.

이제 박태환의 다음 목표는 오는 11월 열리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달성이다. 특히 아시아의 수영 강국인 중국과 일본의 양강구도를 깨고 3관왕을 휩쓸기 위해선 짧은 기간 내에 취약부문인 1500m의 필수요소로 꼽히는 체력을 보완해야만 한다.

"1500m도 포기 못한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힌 박태환은 아시안게임 3관왕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위해 지난 30일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떠났다. 괌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하는 그는 17일(이상 한국시간) 호주로 떠나 최종전력을 가다듬은 후 결전의 장소 광저우로 떠나기 위해 내달 말 태릉선수촌에 입소한다.

[사진 = 박태환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한만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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