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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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마' 김태희 "결말, 유리가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이라 생각"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4.29 09:50 / 기사수정 2020.04.29 09:2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김태희가 '하이바이, 마마!'의 결말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린 tvN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이하 '하바마'). 김태희의 복귀작이자 '고백부부'를 집필한 권혜주 작가가 의기투합하는 작품으로 이미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뚜껑을 연 '하바마'는 김태희의 물 오른 연기와 김태희, 이규형의 케미 등으로 많은 화제가 됐다. 여기에 예상 외의 빠른 전개가 더해지면서 더욱 입소문을 탔다. 그러나 극 후반부에 들어서는 점점 아쉬운 전개가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에게도 덩달아 아쉬움을 남겼던 상황.

마지막회에서는 차유리(김태희 분)가 사람이 되는 것을 거부하고 환생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가운데 자신의 딸이었던 서우(서우진)는 차유리에게 "잘가 엄마"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엑스포츠뉴스는 김태희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실제로 연기해본 배우 입장에서는 '하이바이, 마마!'의 결말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드라마 마지막회를 본방 보고 나서 며칠 후 다시 한 번 더 봤다. 귀신일 때부터 사람이 되는 순간을 겪고, 그 후 49일 동안을 사람으로 살며 모든 감정을 다 겪은 후에 유리가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죽음을 맞았고, 귀신으로서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5년간 맴돌며 유리가 깨달은 것들은 정말 많았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내 딸, 서우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이미 죽었던 내가 다시 죽음을 선택하는 일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내가 엄마가 되어본 적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힘들었을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순간순간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도 결국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게 모성애의 위대함이 아닌가 싶다.

Q. 진짜 엄마가 된 만큼 실감나는 모성애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연기를 하면서도 달라진 점이 있었나
만약 내가 아이를 낳아보지 않았다면 연기할 수 없었던 작품이다. 나 개인에게 있어 모성애를 이전에는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2부 엔딩에 서우의 그네를 밀어주다가 서우가 떨어져 손을 살짝 다치고 울먹이는 걸 본 순간, “엄마가 미안해” 라고 소리치며 우는 장면이 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Q. '하이바이, 마마!'는 배우 김태희에게 어떤 작픔으로 남을 것 같나.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너무나 고마운 작품이다. 또한 아이가 생기고 나서 만난 작품이라 모성애에 대해 공감과 이해가 됐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작품이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당분간은 가족들에게 잠시 맡겼던 집안일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개인의 삶을 충실히 그리고 더 성숙하게 살고 싶다. 또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좋은 작품을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게 기도하면서.

한편 '하이바이, 마마!'는 지난 19일, 5.1%(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스토리제이컴퍼니,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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