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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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어그로' 보도에 "비극 조장하는 기사는 옳지 않아" 일침 [전문]

기사입력 2020.04.23 18:01 / 기사수정 2020.04.23 18:01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허지웅이 자신의 칼럼 일부만 인용한 기사에 일침을 가했다.

23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제 오늘자 한겨레 칼럼의 일부만 가져다가 이렇게 제목과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저 기사가 인용한 것은 '삶의 바닥에서 괜찮다는 말이 필요할 때'라는 제 글의 중반에 나오는 대목이고, 주요 내용은 그렇게 힘들 때 니체 철학의 핵심 주제가 어떻게 개별의 삶에 적용되고 위로를 줄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기 인스타에도 전문을 올려둔 바 있고요. 한겨레 홈페이지나 네이버에도 버젓이 칼럼 전문이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저 제목을 보고 청년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 걱정이 됩니다. 심지어 어떤 기사는 딱 저 부분만 빼서 올려놓고 무려 '전문'이라고 표기해두었군요.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라며 "내 삶은 가십의 영역이 될만큼 그리 위태롭지 않고 아직은 도움을 받기보다 훨씬 더 많이 베풀 수 있습니다. 삶의 비극을 조장하는 것 같은 이런 기사는 옳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삶이 계속 추락하고 있는 것 같은데 도대체 어디가 바닥이냐고 묻는 분들이 많다. 그에 관한 제 답변입니다"라며 '삶의 바닥에서 괜찮다는 말이 필요할 때'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본 일부 매체가 "허지웅이 사는 게 지긋지긋하고, 환멸나고 짜증난다"라고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허지웅은 지난 2018년 혈액암 중 하나인 악성림프종 판정을 받아 투병 생활을 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완치 소식을 전하며 꾸준히 건강 관리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다음은 허지웅 인스타그램 전문.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제 오늘자 한겨레 칼럼의 일부만 가져다가 이렇게 제목과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벌써 같은 내용의 기사들이 늘어나고 있군요. 저 기사가 인용한 것은 '삶의 바닥에서 괜찮다는 말이 필요할 때'라는 제 글의 중반에 나오는 대목이고, 주요 내용은 그렇게 힘들 때 니체 철학의 핵심 주제가 어떻게 개별의 삶에 적용되고 위로를 줄 수 있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기 인스타에도 전문을 올려둔 바 있고요. 한겨레 홈페이지나 네이버에도 버젓이 칼럼 전문이 있습니다.

고작 4천자가 읽기 싫습니까? 아무리 니체에 관심이 없어도 첫문장 읽으면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게 썼어요. 그런데 싫어요? 저 제목을 보고 청년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 걱정이 됩니다. 심지어 어떤 기사는 딱 저 부분만 빼서 올려놓고 무려 '전문'이라고 표기해두었군요.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이래놓고 아무도 사과하지 않겠지요. 내 삶은 가십의 영역이 될만큼 그리 위태롭지 않고 아직은 도움을 받기보다 훨씬 더 많이 베풀 수 있습니다. 삶의 비극을 조장하는 것 같은 이런 기사는 옳지 않습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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