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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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훈, 오늘(15일) 부친상…'기생충' 1호 관객이었던 父 사연 재조명 [엑's 이슈]

기사입력 2020.04.15 22:00 / 기사수정 2020.04.15 21:1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박명훈이 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박명훈의 아버지와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특별한 인연이 재조명 받고 있다.

박명훈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부친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8년 폐암 진단을 받은 박명훈의 아버지는 오랜 투병 끝에 이날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측 역시 엑스포츠뉴스에 "금일 배우 박명훈의 아버지께서 별세하셨다"며 "박명훈 배우는 가족들과 함께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고 있다. 박명훈과 가족분들께 따뜻한 위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명훈은 지난해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 분)의 남편이자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오근세 역으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2월 종영한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서단(서지혜)의 외삼촌이자 북한의 원스타 고명석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서 박명훈은 지난해 6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암투 병 중인 아버지와의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의 특별한 일화를 털어 놓은 바 있다. 

박명훈은 "'기생충'에 캐스팅 되고 1년 2개월 동안 SNS를 피했다. 가족들에게도 '봉준호 감독님 영화를 찍는다'고만 해서 어떤 역할인지 몰랐다. 유일하게 아버지만 3월 초에 기술 시사할 때 영화를 미리 보셨다"고 밝혔다. 

비밀리에 일부 스태프들만 참여한 기술시사회에 박명훈의 아버지가 초대된 이유는 봉준호 감독의 배려 때문이었다. 박명훈은 "아버지가 암 선고를 받은 뒤 눈이 잘 안 보이셨다. 원래 영화배우가 꿈이셨고 지금도 영화광이시다. 우연히 식사 자리에서 아버지 이야기가 나왔는데 감독님이 '연세가 많으신데 영화 개봉까지 너무 오래 기다리실 것 같다'면서 기술 시사에 초대해줬다"고 말했다. 

박명훈은 "봉준호 감독님이 놀라운 지점이 그런 거다. 영화적으로 천재적인 역량을 가지고 계시지만 그전에 인간에 대한 배려, 마음 씀씀이와 그 디테일이 리스펙트였다. 이런 분이니까 인간에 대한 예의와 같은 훌륭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솔직하게 많이 놀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박명훈은 '기생충'의 1호 관객이 된 아버지의 반응에 대해 "영화를 보고 난 뒤 악수하면서 감격하시더라. 또 스포일러를 잘 지켜주셨다. '기생충' 개봉 후 가족들이 너무 좋아한다. 저희 집은 거의 잔칫집이다"고 기뻐했다. 

한편 박명훈 부친의 빈소는 서울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7일 오전 9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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