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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찾아' 서강준, 박민영에게 "2층에서 같이 지내자"...불편한 동거 시작 [종합]

기사입력 2020.03.02 22:36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박민영이 수도관이 동파된 집을 떠나 서강준과의 동거를 시작했다.

2일 방송된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목해원(박민영)이 임은섭(서강준)의 굿나잇 책방에 출근했다.

"'니가 와서 정말 좋아'라고 말했어"라고 임은섭을 상기시켜 주며 웃던 목해원의 앞에 김보영(임세미)이 나타났다. 김보영은 "우리 정말 오랜만이지"라고 말했고, 목해원은 대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목해원은 과거를 회상했다. 고등학교 시절, 목해원의 엄마 심명주가 차 사고로 남편을 죽게 만든 것이다. 김보영은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 거야"라고 약속했지만, "목해원의 엄마가 살인자"라는 소문을 퍼뜨렸다.

김보영은 목해원의 뒤를 따라가며 "내가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야"라며 울며 매달렸다. 목해원은 "놓으라"고 소리지르고 김보영을 뿌리쳤다. 이에 김보영을 때렸다는 소문까지 돌게 되어 목해원은 더 고립됐다.

독서 모임에서 임은섭은 '늑대의 은빛 눈썹'이라는 이야기를 소개했다. 임은섭은 "옛날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어. 그 소년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곤 했지. 소년이 순진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늘 소년을 속이거나 배신하거나 했거든."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산에서 늑대 한 마리를 만나. 그 늑대가 눈썹 하나를 뽑아 주며 말하길 '이 은빛 눈썹을 눈앞에 대고 사람들을 바라볼래? 사람들의 진짜 모습이 보일 거야.' 간사한 원숭이, 교활한 여우, 못된 돼지, 음흉한 너구리. 소년이 본 세상 속에 진짜 사람은 없었어."라고 말했다.



"소년은 진짜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찾아 떠나려고 해."라는 임은섭에게 목해원은 "그런 곳이 있었어?"라고 물었고, 임은섭은 "아니. 없었어. 어디에도. 그 어디에도 진짜 사람들은 살지 않아서, 그 소년은 혼자 외롭게 살다가 죽었다는 이야기."라고 대답했다.

한편 심명여의 집 수도관이 고장났고, 목해원은 울며 겨자 먹기로 임은섭에게 연락하게 되었다. 임은섭은 집으로 찾아온 목해원과 심명여에게 방과 이불을 내어 주었다. 목해원은 "오늘 아침에"라고 운을 띄웠고 임은섭은 "별말 없이 갔다"고 대답했다.

괴롭힘을 당하던 과거의 일들은 악몽으로 이어졌다. 목해원은 자신을 괴롭히던 학생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를 김보영이 발견했다. 목해원은 "검사도 판사도 나한테 잘못했다고 안 했는데, 지들이 무슨 자격으로 날 비난하고 손가락질 하냐"며 눈물을 흘렸다.

수도관 수리에 실패한 심명여는 "나는 간다. 수정 홀리랜드로."라며 "니 살 길은 니가 찾아 보라"고 목해원을 떠났다. 목해원 역시 수도관 관련 업체에 연락해 봤지만 5일 뒤에나 수리가 가능하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서울로 올라가려는 목해원에게 임은섭은 "이건 별일이 아니니까 진정해"라며, "딱 5일만 여기서 지내면 된다"고 설득했다. 목해원은 "불편할 필요 없다"고 서울에 올라가겠다고 주장했지만 임은섭은 "그럼 같이 2층에서 지내자"고 말했다.

목해원은 "머리가 깨질 것 같다"던 심명여의 말을 떠올리며 동파된 집을 뒤져 본다. 곁을 지켜주던 임은섭은 "평생 고민을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며 "마음 속에 자기만의 오두막을 짓고 평생 그곳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 외로워도 외롭다고 하지 않고 외로운 게 차라리 좋은 사람, 가족보다 좋은 사람. 누나는 그런 사람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목해원이 임은섭의 휴대폰을 가지고 있을 때 김보영에게 전화가 왔다. 김보영은 "나는 우리가 오해를 풀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같이 차 한잔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목해원은 "요즘 날씨가 너무 춥다. 다음에 날씨 좋아지면 보자."고 대답했다.

한편 목해원은 갑작스레 사라진 임은섭의 뒤를 쫓아 뒷산으로 올라갔다. 길을 헤매던 목해원은 겁에 질려 도망치다가 임은섭과 부딪혔고, 목해원은 눈물을 터뜨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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