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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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존재에 혼란"… '비스' 박나래, 대상 수상 후 속마음 고백 [종합]

기사입력 2020.02.04 22:02 / 기사수정 2020.02.04 22:38

김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의정 기자] '비디오스타' 박나래가 대상 수상 후의 속마음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함~ 고민고민하지 마' 특집으로 꾸며져 스타강사이자 소통전문가 김창옥과 함께하는 힐링콘서트가 진행됐다. 또한 개그맨 송중근, 가수 춘자, 후니용이, 나상도, 희나피아 민경이 자리를 함께해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소통전문가 김창옥은 "잘 살려고 각오하는 때가 새해니까 잘 산다는 게 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누고 싶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어 힐링콘서트를 열었고, 개그맨 송중근, 가수 춘자, 후니·용이, 나상도, 희나피아 민경이 함께했다.

MC 박나래는 희나피아 민경에 대해 "우여곡절이 굉장히 많은 아이돌"이라며 "직접 희나피아의 멤버들을 찾고 소속사까지 직접 찾은 곳이라고 한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민경은 "그전에 같이 데뷔했던 친구들이랑 팀이 해체가 되어서 다시 마음이 맞는 친구들이랑 '우리 한 번 다시 해볼까' 제안했다"라며 그룹 프리스틴 해체 후 희나피아를 결성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어 "그전에 팀에서 상도 많이 받고 해서 승승장구할 줄 알았다. 그러다가 딱 팀이 없어지니까, 깨어 있는 게 싫고 자는 게 좋고 영원한 잠을 생각했던 적이 있다"라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아직도 경험이 많이 없으니까 어린 나이라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진짜 나'와 '보여지는 나' 사이에서 큰 혼란이 생겼다. 너무 어렸을 때부터 내 모습을 감추고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좋아해 줄지 훈련을 받았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거 같다"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산다라박도 이를 공감하며 과거 이야기를 꺼냈다. 산다라박은 "모든 일들이 다 힘들겠지만 해체를 하고 홀로서기를 할 때 한 번 더 굉장히 심하게 오더라. 그 시기가 굉장히 힘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무 바보 같은 게 해체를 하고 깨달았다. 활동 당시에는 나는 이 팀에서 필요가 없구나 생각을 했다. 멤버들이 너무 뛰어난 가창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노래를 더 많이 하면 피해가 간다고 생각했고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라며 "해체 후에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2, 3년 되게 부정적이게 생각했다. 예전에는 자주 연락 오던 사람들도 연락이 끊기고 그래서 2년 정도 정말 어둡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좋더라. 내 옆에 남은 몇 명 안되는 그 친구들이 진짜 내 사람들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요즘은 행복하다"라고 속마음을 밝혔다.

또 박나래는 ""신인 때 가장 힘이 됐던 사람은 김준호다. 그때는 '개그콘서트'를 하고 싶어도 못했었다. 김준호가 나한테 술을 사주면서 '너 잘 될 거야. 잘 안돼도 걱정 마. 내가 술집 차려 줄게'라고 응원을 해줬다"라고 말해 모두를 감동케 했다. 이어 "나에게도 든든한 지원군이 있구나 생각했다. 그때부터 마음이 편해졌다. 그래서 김준호를 개그계의 아버지 개버지라고 부른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후 박나래는 대상 수상 후 속마음을 털어놨다. "실감도 안 나고 대상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부끄럽고 대상에 맞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수상소감에서 선한 영향력을 주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선함의 기준을 모르겠고, 분명히 사람들이 좋아했던 나의 이미지가 있을 텐데 어느 날 대상이라는 너무 큰 상을 나는 너무 작은 사람인데 받아버리니까 존재에 대한 혼란이 오더라. 난 이제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 된다고 나를 검열하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김의정 기자 uij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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