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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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게임: 0시를 향하여' 옥택연X이연희, 긴장↑…다음 전개가 궁금해 [첫방]

기사입력 2020.01.23 07:4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 긴장을 자아냈다.

22일 MBC 새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첫 방송했다. 정여사(예수정 분)는 김태평(옥택연)을 만나 아들 오성민(양현민)의 사진을 건넸다. 김태평은 아들의 죽음을 궁금해하는 정여사에게 "칼, 총에 맞아 죽지는 않을 거다. 심장마비로 죽는다"라고 예언했다. 김태평이 말한 대로 그는 오성민에게 납치를 당했다. 오성민은 김태평의 말을 무시한 채 사람을 죽였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김태평은 다른 이들과 달리 강력계 형사 서준영(이연희)의 죽음이 보이지 않자 의문을 가졌다. 이후 우연히 이준희(박원상)와 유지원(장소연)의 딸인 이미진(최다인)와 마주쳤다. 여학생을 생매장하는 연쇄 살인 사건에 휘말려 곧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는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보는 예언가와 강력반 형사가 20년 전 ‘0시의 살인마’와 얽힌 비밀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첫 회에서 캐릭터의 과거 서사가 자세히 드러나진 않았다. 등장인물의 성격은 엿보였다. 김태평은 상대방의 눈을 통해 그 사람의 죽음 직전의 순간을 본다. 자신도 예외가 아니다. 자신의 예언은 한 번도 틀린 적 없고 정해진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고 믿는다. 자기가 사는 것보다 남을 죽이는 게 먼저인 오성민의 죽음에 분노하기도 했다.

서준영은 비주얼과 다르게 냉철하게 사건을 파헤치는 에이스 강력 1팀 형사다. 다음 회 예고편에서 김태평을 이미진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했다. 두 사람이 어떤 인연으로 만났는지, 향후 공조를 통해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운명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작품의 메시지가 잘 전달될지 지켜볼 만하다. 국과수 법의관 구도경(임주환)은 첫 회에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어떤 활약을 할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영화 ‘결혼전야’ 이후 7년 만에 재회한 옥택연과 이연희의 케미는 무난했다. 전역 후 복귀한 옥택연은 장르물 속 판타지 설정을 입힌 캐릭터를 맡아 진지한 분위기를 풍겼다. 3년만의 드라마에서 이연희는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벗고 강력계 형사로 변신했다. 두 사람 모두 연기력 면에서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 있지만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김태평은 겉으로는 밝지만 내면에는 고독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서준영과 만난 이후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 인물이다. 서준영 역시 털털한 형사의 모습 뒤에 20년 전 연쇄살인마에 의해 아버지를 잃고 고통의 시간을 보낸 서사가 있다. 과거의 아픔, 내면에 상처를 지닌 역할인 만큼 복합적인 감정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소화할지가 관건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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