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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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모 성희롱 폭로' 가수 A씨, "2차 가해 멈춰달라" 호소→법적 대응 예고 [종합]

기사입력 2020.01.21 08:50 / 기사수정 2020.01.21 08:46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가수 A씨가 김건모의 성희롱을 폭로한 가운데,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가수 A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김건모가 문제의 배트맨 티셔츠를 입으라고 했다며 "나는 거절하고 '선물로 받겠습니다' 했지만 그곳의 남자 어른들과 끝까지 히히덕거리며 하늘색이 좋을까 분홍색이 좋을까 날 희롱했다. 산통 깨고 싶지 않아 마지못해 입고 나왔던 내가 싫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김건모가 "친구끼리 뽀뽀도 못해주냐",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하니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건 당시 물증은 없다"면서도 "신빙성을 위해 가지고 있는 거라곤 몇 번이고 버리려 했지만 혹시나 하며 박아둔 배트맨 티셔츠. 어제 경찰조사 기사보고 옷 상자를 뒤져 꺼냈다"며 김건모에게 받았던 배트맨 티셔츠와 친구에게 실시간으로 보낸 메신저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끝으로 "제가 겪은 일들을 다 언급하기엔 어렵지만 그냥 바라는 것은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은 소비하지 않는 것. 처벌 받을 일은 꼭 처벌이 되는 세상"이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이 전해지며 논란이 커지자 A씨는 20일 "더 이상의 RT를 멈추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며 "오랫동안 저를 봐 오신 주치의 선생님을 뵙고 왔다. 스스로의 안정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공식적으로 예정되어 있는 모든 개인 일정들과 저의 음악적 행보를 지켜봐오셨던 분들과 약속은 모두 지킬 것이고 씩씩하게 해낼 것이다.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김건모)의 경찰조사 기사를 읽었고 내가 겪은 일과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떠올라서 적은 것이다. 공연과 발매 때문이 아니다"며 "너무 많은 공간에서 그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택시를 타도 버스를 타도 꾹 참고 행선지로 향해야 하는 시간들이 괴로웠기에 적은 것이다. 2차 가해를 멈춰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추측성 댓글이나 악성 댓글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 12월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의해 불거졌다. 지난 15일 경찰에 출석한 김건모는 12시간의 조사를 마친 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하루빨리 결과가,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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