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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유준상 "영화 같은 뮤지컬, 65살까지 출연할 것" [엑's 현장]

기사입력 2020.01.02 17:50 / 기사수정 2020.01.02 16:5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유준상이 65살까지 '영웅본색'에 출연하고 싶은 바람을 내비쳤다.

뮤지컬 ‘영웅본색’이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연 중이다. 원작 영화로 잘 알려진 ‘영웅본색’은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자호와 자걸 그리고 마크라는 세 명의 인물의 서사를 통해 진정한 우정, 가족애와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 ‘영웅본색’은 홍콩 느와르 장르의 시초이자 정점으로 인기를 끌었다. 주윤발, 장국영, 적룡이 출연한 가운데 1986년 홍콩 금상장영화제 작품상, 남우주연상, 1987년 대만 금마장영화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받았다. 1994년부터 7년간 홍콩 흥행영화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그 중 유준상은 임태경, 민우혁과 함께 조직에 모든 것을 바쳤지만 배신당한 후 새로운 삶을 꿈꾸는 송자호 역을 맡았다.

유준상은 2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영화같은 뮤지컬이다. 실제로 영화처럼 흘러가는 신들이 많다. 매 신이 영화를 찍는 느낌이다. 수도 없이 반복된 연습을 한다. 연습할 때는 스크린이 뒤에서 계속 변할지 모르고 얘기만 들었는데 혁신적인 무대가 나왔다. 과연 이 무대와 함께 움직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실제로 무대와 함께 배우가 움직이는 뮤지컬이다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빠른 장면 전환이 특징인 가운데 "뒤에서 끊임없이 같이 따라간다. 속도 조절을 잘 따라가며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만난다. 관객이 잘 보고 있는 걸까 걱정되기도 한다. 다행스러운 건 커튼콜 때 호응을 많이 해줘 잘하고 있구나 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더 좋은 작품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한다"라고 자신했다.

유준상은 "창작 뮤지컬이다. 모든 제작진들이 주윤발과 연출가 등을 만나 오케이 사인을 받았다. 장국영이 부른 곡들이 중국, 홍콩에서 1위를 한 곡이다. 노래를 듣는 순간 아는 곡들이어서 작품을 갖고 왔다. 이성준 음악 감독이 편곡을 했다. 옛날 영화이지만 덕분에 많은 영화가 '영웅본색'을 오마주 삼아 더 많은 영화를 만들었다. 왕용범 연출이 엄청난 고민을 했다. 무대로 어떻게 옮길까, 스크린 천장을 3단으로 깔아 모든 신을 구현하자고 얘기했을 때 그게 과연 가능할 것인가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무대 감독이 매 신마다 1000장 이상씩 그렸다. 모든 스태프들이 처음 해보는 작업이었다. 한전아트센터가 좋은 극장이지만 그럼에도 많은 것들이 달려 있어야 하고 시각적인 것이 움직여야 했다. 우리도 처음 선보이는 터라 떨렸다.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이까 했는데 매회 공연을 거듭할수록 밀도가 생기고 리듬감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웅본색'을 65세까지 바라보고 있다. 65세까지 해볼 수 있는 역할이 아닌가 한다. 무술 감독이 발차기가 힘들면 그냥 치면 된다고 하더라. 나중에 안 되면 치는 거로 해서 65세까지 이 뮤지컬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준상은 "'프랑켄슈타인', '벤허'에 이어 또 한 번 혁신적인 뮤지컬을 창작이란 이름으로 내놓았다. 중국, 홍콩 관계자들이 자기 나라에서 공연을 올리려고 계약하고자 많은 의뢰가 들어온다. '프랑켄슈타인'이 일본에 간 것처럼 중국, 홍콩 등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는 뮤지컬이 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한지상, 이장우, 박영수는 경찰대를 졸업해 형사가 됐지만 조직에 몸담았던 형 자호를 경멸하는 송자걸을 연기한다. 최대철, 박민성은 절름발이가 돼 조직에서 퇴물 취급을 받지만 의형제인 자호를 위해 복수에 나서는 의리의 소유자 마크로 분했다. 신분을 위장하고 접근한 자걸에게 사랑을 느끼는 페기 역에는 제이민, 송주희와 유지가 캐스팅됐다. 이들 외에도 김대종, 박인배, 이정수, 이희정, 김은우, 선한국, 문성혁, 김원빈 등이 출연한다.

3월 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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