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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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 하차 문제, 1년 전 이야기…총선 출마·타사 이적설 사실무근"

기사입력 2019.12.24 15:06 / 기사수정 2019.12.24 15:1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뉴스룸' 앵커 자리에서 내려온 것에 대해 JTBC 사내 기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손석희는 직접 보도국 직원에게 편지를 전했다.

24일 손석희 사장은 JTBC 보도국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앵커 하차 문제는 1년 전 사측과 얘기한 바 있다"라며 "경영과 보도를 동시에 하는 건 무리라는 판단은 회사나 나나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그렇게 이해했다"라며 메인 앵커 자리를 내려놓는 것에 대해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내년 3월 신사옥 이전, 4월 총선 방송 이후, 4월 드라마 개편 시기 등을 놓고 하차 시기를 고민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후임자에게 빨리 자리를 넘겨 적응하도록 하자는 판단에 따라 다음 달 2일을 앵커직 사퇴일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하차 소식이 전해진 뒤, JTBC 보도국 기자들의 반발에 대해서도 손석희 사장은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급작스럽게 내려간다고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라며 "아마도 내가 좀 더 앵커직에 있을 거라는 예상을 해서였겠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결국 하차는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늘 갑작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의 공백을 대신 채우게 된 서복현 기자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너무 강력히 사양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내가 밀어붙였다"고 운을 뗀 손석희 사장은 "이제는 후임자를 격려하고 응원해서 같이 가야한다. 그에게 힘을 주시라"고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하차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 총선 출마설, MBC 사장 지원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손석희는 "지라시는 지금도 열심히 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음해용이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 것이다. 타사 이적설도 도는데 나는 제안받은 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오랜 레거시 미디어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나는 이제 카메라 앞에서는 물러설 때가 됐다"라고 전한 손석희 사장은 "누가 뭐래도 JTBC는 새해 새 전망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JTBC 측은 지난 23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JTBC 뉴스의 대대적인 세대교체 소식을 알렸다. '뉴스룸'에서는 손석희 앵커를 대신해 서복현 기자와 안나경 아나운서가 투톱으로 나선다. 주말은 한민용 기자가 단독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정치부 회의'는 '뉴스룸'서 '비하인드 뉴스'를 진행한 박성태 기자가 맡는다. 

손석희 앵커는 무려 6년 4개월 만에 '뉴스룸' 앵커직을 내려놓게 됐다.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기자협회 JTBC 지회는 23일 밤늦게 사내 성명서를 통해 "JTBC 보도 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온 앵커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반대한다"고 분노했다.

또한 "이번 앵커 하차는 보도국 구성원들이 배재된 채 결정됐다"라며 "우리는 보도 자율성의 침해를 심각하게 우려한다. 사측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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