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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하정우 "흥행, 항상 책임감 느껴…매 작품 새롭다"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01.05 07:30 / 기사수정 2020.01.04 23:2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하정우가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으로 2019년을 마무리했다. 충무로에서도 쉼없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배우로 손꼽히는 하정우는 매 작품을 계속해 나갈 때마다 새로운 감정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12월 18일 개봉한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하정우는 모두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 대한민국 EOD 대위 조인창을 연기했다. 전역 대기 중 미사일 해체를 담당하는 기술진으로 북한에 가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얼떨결에 작전의 책임자가 된다. 작전의 키를 쥐고 있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이병헌 분)과 접선하고, 서로의 속을 알 수 없는 긴장된 상황 속 작전을 마치고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하정우는 "백두산 폭발이라는 소재가 영화적으로 재미있었다"며 "백두산이라는 소재도 그렇고, 제가 연기한 인창 캐릭터도 마치 '더 록'(1996)의 니콜라스 케이지가 연기했던 것처럼 마냥 진지한 것이 아니라, 약간 흐물흐물했던 그 느낌이 굉장히 흥미로웠죠"라고 말했다.


"'더 록'에서 니콜라스 케이지가 교도소 섬으로 가는 수송기 안에서 멀쩡히 있다가 다리를 떠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장면을 보면서 이 캐릭터가 입체적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 지점에서 조인창이라는 인물이 시작됐죠. 전투병이 아니라 기술병이잖아요. 그래서 전투상황이 낯설 것이고, 그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극대화해서 표현하자는 것이 첫 번째였어요. 그러면서 리준평을 만나 이 여정을 겪으면서 조인창도 성장을 하는 것이죠."

이병헌과는 처음으로 함께 하는 작업이었다. '백두산'에 공동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한 하정우는 2014년부터 시작된 '백두산' 작업이 완성돼 세상에 나오기까지 꾸준히 살펴왔다. 이병헌의 캐스팅은 하정우에게도 기대되고, 궁금한 부분 중 하나였다.

하정우는 "배우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 모두가 다 (이)병헌이 형을 원했죠. '싱글라이더'(제작 참여) 때 형에게 '다음에 꼭 같이 하고 싶다'고 얘기했었고, 몇 년이 지나서 형이 '미스터 션샤인'을 하고 있을 때 시나리오를 드리면서 다시 얘기 드렸어요. 흔쾌히 결정해주셔서 같이 하게 됐죠"라며 "연기 에너지가 참 좋아요. 매 테이크 갈 때마다 굉장히 열정적이었던 느낌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20~30대 못지않은 열정이 느껴졌고, 심지어 너무나 악마같이 완벽한 느낌도 들었죠. 이 열정까지도 계산이 된 것인가 속으로 농담 반 진담 반 생각했었어요"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선배들과 연기를 많이 했다"고 말을 이은 하정우는 "그래서 이번 작품도 선배들과 잘 보조를 맞추며 소화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죠"라며 이병헌과 편안하게 호흡을 맞췄음을 얘기했다.


'백두산'으로 관객과 만난 2019년 이후, 하정우의 2020년도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지난 해 9월부터는 영화 '보스턴 1947' 촬영 중이고, 이달에는 호주 해외 촬영 일정까지 소화해야 한다. 이후에는 2016년 '터널'을 같이 작업한 김성훈 감독과 '피랍' 일정을 이어간다. 윤종빈 감독과 재회한 '수리남'까지, 모로코와 도미니카공화국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이 예고돼있다.

"2020년에는 8개월을 해외에 있을 것 같네요"라고 너털웃음을 지은 하정우는 "제가 선택한 것이라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다 마치고 나면 1년은 좀 쉬어야 되나 싶네요"라고 덧붙였다.

더해가는 필모그래피의 작품 수만큼이나, 주연으로의 책임감 역시 매 순간 생각하고 있다.

"상업영화의 목적은, 어쨌든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것이잖아요. 흥행에 대한 생각과 부담, 책임감은 늘 있죠. 무덤덤해진다기보다는, 매번 이렇게 맞이할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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