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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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가드' 강경준 "노래 못 불러도 돼 도전, 새 매력 보여주고파"[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11.07 14:21 / 기사수정 2019.11.07 14:3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8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보디가드’로 뮤지컬 도전에 나서는 배우 강경준은 거창한 소감보다는 “아직 무대 위에 안 올라가 어떤 건지 모르겠다"라며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1,200석이 얼마나 큰 건지도 모르겠고 연습을 안 들어가서 아직 실감은 덜 하고 있어요. 대사를 놓칠까 봐 자다가 벌떡벌떡 깨는 경우는 있어요. (웃음) 아무래도 동선이 어렵더라고요. 어디로 나가고 들어가는 것부터 시작해 중간에 옷도 갈아입어야 하고요. 시간이 제한돼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요.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을 나가 익숙해지려고 해요. 지금까지 한 번밖에 안 빠졌어요.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트레이너 친구가 아침에 웜업을 시켜요. 앙상블이 아니어도 다 나와서 한 시간 반 정도 하라고 해서 나가서 운동도 하고 노래 연습도 같이해요. 넘버는 없는데 노래를 계속 시키더라고요. 하하.” 

‘보디가드’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직업 경호원 프랭크 파머가 스토커에 쫓기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을 보호하면서 싹트는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가수 휘트니 휴스턴이 출연하고 1990년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 ‘보디가드’가 원작이다.

"뮤지컬을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노래를 그렇게 잘하지 못해 기회가 없었어요. 나 자신도 불안했고요. 공연으로 데뷔한 배우가 아니어서 그동안 선뜻 하지 못했어요. 다행히 ‘보디가드’에서는 노래를 못 불러도 된다고 해 하게 됐어요. 연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했고요. 매체에서는 역할이 정해져 있었거든요. 이미지 자체가 착하고 건실한 청년 스타일이었는데 그런 것 말고도 다른 것도 할 수 있는 배우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열심히 노력 중이에요.“

강경준은 레이첼 마론을 지켜내는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 역에 이동건과 함께 캐스팅됐다.

“일적인 부분 빼고는 많은 사람 앞에 서는 걸 부끄러워해요. 데뷔할 때부터 내가 어떻게 연기를 하지 하는데 많은 사람 앞에서 연기하고 있더라고요. 프랭크도 굉장히 수줍어하고 남들 앞에 나서지 못하지만, 보디가드란 직업은 그렇지 않잖아요. 남들 앞에 서야 하고 사람을 지켜야 하고요. 프로페셔널하고 열정 있는 모습이 비슷한 것 같아요."

강경준은 프랭크 파머의 카리스마보다는 따뜻한 면모를 연기하는 게 더 자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프랭크는 카리스마 있고 보디가드로서 아픔을 숨기고 강한 이미지가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굉장히 따뜻하고 정이 많아요. 절 캐스팅한 게 다행이라고 얘기하셨어요. 강렬한 부분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레이첼과의 따뜻한 케미를 본 것 같아요. 1막과 2막이 굉장히 다르거든요. 1막은 일적인 부분에서의 프랭크의 모습을 보여주고 2막은 따뜻한 보디가드의 면모가 있어요. 1막을 좀 더 잘 해야 2막에서 따뜻함이 나오지 않나 해요. 1막을 중점적으로 연습하면서 카리스마 있는, 일로 완벽을 추구하는 프랭크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보디가드’는 2012년 런던에서 초연하고 2016년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안전한 흥행 요소를 갖췄다. 알려진 영화가 원작이며 넘버도 누구나 들으면 아는 노래들이다. 김선영, 손승연, 박기영, 해나, 이동건, 강경준 등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Greatest Love of All), ‘아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아이 헤브 낫싱’(I Have Nothing), ‘런투유’(Run To You), ‘원 모먼트 인 타임’(One Moment In Time) 등 휘트니 휴스턴의 익숙한 노래로 이뤄졌다.

“원작을 볼 때 좋은 곡이 많은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영화도 다시 보고 초연 배우(박성웅, 이종혁) 공연도 영상으로 봐요. 휘트니 휴스턴의 다큐도 보면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느끼고요. 초연에 참여한 배우들이 많이 가르쳐줘요. 정말 대단한 노래였구나 하는 게 라이브로 들으면 완전히 달라요. (김)선영 누나나 기영이 누나, 손승연, 해나 씨 다 달라 대박이에요. 너무 행복해요. 관객들이 네 배우의 음악을 들어보면 좋겠어요. 네 번 다 보면 더 좋고요.

노래 잘하는 사람들, 춤 잘 추는 사람들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워요. 저 둘 다 못 가져서 괴롭죠. 웜업하는데 춤도 춰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다들 절 보고 웃더라고요. 나름대로 노래방에서 노래도 했는데 너무 잘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안 되더라고요. 하하.”

강경준은 '보디가드’를 통해 TV 드라마에서와 다른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매체를 하다 보면 갇힌 이미지가 있어요. ‘쟤는 저 역할이야’라고 생각해 캐스팅하기 때문에 연극이나 뮤지컬을 하고 싶었어요. 영화나 드라마였으면 보디가드 역할을 못 하지 않았나 해요. 연기자라면 어떤 역할이든 해보고 싶을 거예요. 뮤지컬은 충분한 연습 기간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다음에는 노래를 도전해보고 싶긴 해요. 워낙 못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닫고 살았나 싶은데 한번 깨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CJEN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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