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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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탈의, 누가 시켰나"…권혁수vs구도쉘리, 쟁점 셋 #브라톱 #대필사과 #협박 [종합]

기사입력 2019.11.04 18:48 / 기사수정 2019.11.04 18:48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한때 서로를 패러디하고, 합동방송을 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던 방송인 권혁수와 유튜버 구도쉘리가 논란 이틀째 카톡과 녹취록을 공개하며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권혁수는 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유튜버 구도쉘리(본명 박선영)의 폭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혔다.

구도쉘리의 먹방 영상을 패러디하며 인연을 맺은 권혁수와 구도쉘리는 지난 9월 30일 유튜브채널 '권혁수감성' 합동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구도쉘리는 먹방 중 덥다며 갑작스럽게 상의를 탈의했고 트레이드 마크인 브라톱을 입고 방송에 임해 물의를 빚었다. 문제는 구도쉘리가  해명 방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구도쉘리는 몰카를 걱정하는 시청자에게 "몰카 찍히는 건 운이다. 찍힐 사람은 그냥 찍히는 것"이라고 발언했고, 이는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논란이 됐다. 이후 구도쉘리는 "공공장소 옷차림에 대한 이야기였다.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건 아예 생각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며 거듭 사과했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쟁점은 크게 세가지다. 권혁수가 구도쉘리에게 브라톱을 착용하게 하고 방송 중에 벗도록 시켰는가, 사과문을 권혁수 측이 대필해줬는가, 권혁수가 연예계 생명을 거론하며 침묵을 강요했는가 여부다. 

먼저 구도쉘리는 지난 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브라톱 상의탈의는 사전에 권혁수 측이 요구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혁수가 등뼈찜 먹방 합동 제안을 했을 당시 브라톱을 입고 촬영해달라고 사전에 요구했으면서 해당 장면이 논란이 되자 '상의를 탈의했던 행동은 저희가 먼저 콘티를 제시했거나 사전에 약속한 것이 아니었다'는 거짓을 말하고, 2차 사과문을 대필해주며 문제를 묵인하도록 종용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 과정에서 권혁수가 전화를 걸어 "'네가 (상의탈의)한 건 괜찮아. 문화 차이 때문에 몰랐다고 하면 괜찮아. 근데 연예인이 주작(조작)하다 걸리면 안 되잖아. 연예계에서 주작(조작)한 거 알려지면 나 연예계 생명 끝이야. 간단한 주작(조작)? 괜찮을 수 있어. 근데 우리가 한 건 심각한 주작(조작)이야. 성범죄야. 성희롱이야. 남자인 나 권혁수가 여자인 너 구도쉘리 옷을 벗겼다? 옷을 벗으라고 시켰다? 그건 범죄야. 나 페미니스트들한테 고소당할 수도 있어. 내가 변호사 법조인분들한테 물어봤어’라고 말씀하셨어요. 통화 끝엔 ‘나 그렇게 되면 밥줄 끊겨서. 주변에 그런 식으로 자살한 연예인들도 많아. 일단은 묻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권혁수의 입장은 180도 다르다. 우선 구도쉘리가 매니저와 '브라탑 의상'과 관련해 나눈 카톡 대화는 tvN '최신유행프로그램' 녹화 당시 제작진의 요구였고, 이를 전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등뼈찜 먹방 라이브 촬영 당시 브라탑을 입고 촬영하는 게 어떠냐고 먼저 제안한 것은 구도 쉘리였다. 구도 쉘리도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인정한 내용이다. 구도쉘리의 옷차림에 대해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권혁수는 사과문 대필은 구도쉘리의 요청이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권혁수감성' 담당자는 "사실 저희는 해명방송에서 구도쉘리님의 몰카 발언 수위를 듣고 놀랐다. 쉽게 용서받을 수 있는 발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내용이 기사화되고 실검에 올랐고, 구도쉘리가 권혁수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자기가 정신이 없으니 대필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저희가 먼저 대필을 해주겠다고 한 것은 아니었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것이다. 강요는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성희롱과 극단적 선택을 언급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권혁수는 "쉘리는 제게 '오빠가 재밌는 사람이고, 지금 시트콤을 하고 있으니 (상의 노출이) 연출됐다고 해도 금방 사그러들 것'이라며 거짓말을 해달라고 제안했고 저는 거부했다. 이유를 묻는 쉘리에게 '난 공인이고 거짓말은 정말 큰 잘못이다. 거짓말해서 네 편을 들어주면 내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한다'고 했지 결코 극단적 선택이나 성희롱, 페미니스트에 대해 운운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쉘리의 곁에 있어주고 싶어 그 편에 서서 비난하는 사람들을 욕한 건 맞다"며 "이 부분은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권혁수 카톡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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