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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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포인트] '눈물의 연장 패배' 키움, 4G 만에 끝난 5년의 기다림

기사입력 2019.10.26 18:52 / 기사수정 2019.10.26 18:52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채정연 기자] 5년 만에 다시 밟은 한국시리즈였지만 4경기 만에 돌아섰다. 키움 히어로즈가 창단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11로 패하며 4전 전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준플레이오프 3승 1패, 플레이오프 3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을 때만 해도 '해볼 만 하다'는 분위기였다. 상대에 따른 고른 불펜 기용과 집중력 있는 타선, 드문 수비 실책이 키움의 강점이었다. 두산에게 열세라고 여겨졌던 부분은 경험은 매서운 기세로, 체력은 플레이오프 조기 마감으로 만회가 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전력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1차전은 대등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9회말 결정적인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선두타자 박건우를 유격수 김하성이 플라이 실책으로 내보내며 모든 악몽이 시작됐다. 마무리 오주원이 흔들리며 결국 오재일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고 아깝게 첫 경기를 내줬다.

2차전은 키움에게 두산 뿐 아니라 여론과의 싸움이기도 했다. 1차전 후 불거진 송성문의 막말 논란은 팀 분위기에 영향을 끼쳤다. 그라운드 위로 쏟아지는 야유 속에서 경기를 치렀지만 박건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완전히 기세가 꺾였다.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위기를 벗어나는 두산과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3차전의 무득점 패배는 허탈하기까지 했다.

키움은 마지막 반전을 노리듯 4차전 시작을 화려하게 열었다. 1회 2득점, 2회 6득점으로 5점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너무 고된 여정을 치러 온 불펜이 두산 타선을 버티지 못했다. 5회 5실점으로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9회 상대 실책으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연장으로 향했으나 거기까지였다.

2014년 2승 4패로 고배를 마셨던 키움에게 이번 한국시리즈는 5년 만에 이룬 꿈이었다. 그러나 'KS 단골' 두산의 노련함에 미치지 못했고, 키움답지 않은 실책과 실수로 무너졌다. 결국 1승도 해보지 씁쓸하게 가을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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