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6:29
연예

리듬파워 "셋이 뭉치면 안된다? 이젠 팀으로도 보여주겠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9.24 06:43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인터뷰①에 이어)

멤버들의 '쇼미더머니'참가를 전후로 리듬파워는 활발한 개인활동을 펼쳤다. 먼저 행주가 'Bestdriver'를 발매했고 이후 지구인이 'CinemaKid E01' 'B movie'를 선보였다. 보이비 역시 'Night Vibe'를 통해 음악적인 역량을 선보였다.

이처럼 솔로로서 자신들의 확고한 음악색을 보여준 이름파워는 이제 멤버 개개인이 아닌 셋으로서의 시너지를 선보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단은 음악적인 이야기를 하기전에 우리나라에 저희 같은 힙합 그룹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런 면에 있어서 저희 팀이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가 분명히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팀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팀으로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을 했다"(보이비)

"2014년 앨범을 내고 '쇼미더머니'를 거치고 내는 앨범인데 그 공백기간 동안 리듬파워의 앨범을 못낸 저희의 잘못이 크다. 이제는 저희 팀 이름이나 이런 것들이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지구인)


솔로 작업물을 통해서는 개인적인 성과를 거둔 것에 비해 리듬파워라는 그룹으로서는 아직 큰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팬들은 '떨어져있을 때는 레알 마드리드인데 뭉치면 웨스트햄이다' '김치, 피자, 탕수육을 보는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를 했고 리듬파워 역시 직접 진행하는 유튜브 '직접맨'을 통해 이를 알고 있었다.

보이비는 "사실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지난 2~3년 동안 팀으로 보여준게 없다"며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것에 대한 대답이 이번 앨범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리듬파워는 데뷔 EP '리듬파워'를 시작으로 '누구하나빠짐없이잘생겼다리듬파워' '월미도의 개들' 등에서는 코믹한 요소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발매한 싱글 '방사능'이나 '동성로'에서는 코믹한 요소들을 배제하고 소위말하는 '빡센'랩으로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런거(코믹적인 요소)를 의식하면서 작업하지는 않고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 편이다. 타이틀 곡 뿐만 아니라 다른 수록곡들도 2018~19년 리듬파워가 하고 싶었던 곡들의 모음집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보이비)

"그 떄는 그게 재미있어서 그런 음악을 한 것이었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조금 진지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곡을 해석하는 연장선에서는 비슷하다고 본다" (지구인) 

1986년 생 세 친구는 어느덧 30대의 중반을 향해가는 시기에 놓였다. 세 멤버는 20대와의 차이점을 묻자 큰 차이는 없다면서도 미묘한 변화를 설명했다. 

"크게 달라진 건 느끼진 않지만 지금은 조금 쿨해졌다. 예쩐에는 '같이 놀자' '파티송' 이런거를 해도 찌질함이 살짝 느껴졌다. 지금은 쿨함이 더 앞서있는 것 같다. 나이를 먹엇다는게 그런데서 더 오는 것 같다. 같은 생각이 들어도 표현이 다라지는 것 같다"(행주)

"30대가 됐으니 20대와는 다른 음악을 해야해 이렇게 하지는 않았다. 그떄그때 좋아하는 작업을 했다. 지금 작업물에는 최근의 느낌이 반영된 것과 같다. 20대 떄는 되고 싶은 사람이 정해져있고 그 사람들이 할 법한 것들을 좆았다. 저는 동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 책을 읽는 것에 대해 '별로다'이렇게 생각했는데 30대가 되면서 그런 것들에 대해 받아들였다. '나는 정적인게 좋고 책읽는게 좋고' 이런 것들을 받아들였다"(지구인)

"좋아하는 걸 조금더 드러낼 수 있게 된 것 같다. 20대 떄는 남들의 시선, 내가 느끼는 나 때문에 조금 숨겼다면 이제는 '이럴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했다"(보이비)


리듬파워는 고등학교 동창 세 명이 만든 그룹으로 아직까지도 같은 곳을 바라보며 활동한다는 점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번 앨범에도 수록곡 '바보언덕'이 수록되며 이들의 우정을 짐작할 수 있다. 지구인은 '바보언덕'에 대해 "인하부고 앞에 있던 분식집"이라며 "점심시간, 야자하기 전 항상가던 곳이다.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트랙이기도 하다. 고등학생시절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뭉클한 점도 살짝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오랜 시간 함께 같이 하면서 해체에 대한 위기는 없었냐는 질문에 보이비는 "해체를 꺼낸 적은 업었다. 싸운 적도 있었고 사이가 좋았던 적 안좋았던 적도 있었지만 저희가 음악을 하는 팀 이전에 친구였기 때문에 해체보다는 절교에 가까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음악을 하는 것은 선택권이 저희에게달려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들어주시는 분들이 없어지면 음악을 그만두게 될 텐데,  음악을 그만둬도 저희는 친구여서 계속 만날것같다. 해체는 생각안했다. 절교는 잘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리듬파워는 데뷔EP '리듬파워'부터 출신 지역 인천을 외치며 등장해 힙합씬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로인해 리듬파워는 인천 홍보대사에 오를 정도로 인천의 대표인사가 됐다.

지구인은 "저희가 자부심이 있는건 힙합 씬에서 지역을 말하면서 등장했다는 처음이라는 것이다. 그 때는 고민이 아니라 그게 멋있어 보였다. 지금도 자연스럽게 묻어나온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에도 인천을 향한 곡이 담길 예정이었으나, 이를 위해 작업하던 곡 '인천공항'이 MBC '킬빌'의 경연곡으로 나오게되며 이번 앨범에는 빠지게 됐다. 지구인은 "앨범을 만들다 보면 그런 성격이 담긴 곡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인천공항'이 빠지면서 인천 색이 살짝 빠진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도 인천 이야기는 계속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아메바컬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