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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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파워 "9년 만의 정규 앨범 발매, 우리만의 색깔 보여줄 것"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9.24 06:42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힙합그룹 리듬파워가 9년만의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리듬파워의 정규 1집 '프로젝트 A'가 발매된다. '프로젝트 A'는 올드스쿨부터 그라임, 트랩까지 다양한 장르의 곡이 담긴 앨범으로 리듬파워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감없이 담은 앨범이다.

앨범 발매를 앞둔 지난 20일 리듬파워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리듬파워는 이날 9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한 소감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며 그동안의 궁금증을 해소시켰다.

가장 관심이 갔던 주제는 아무래도 이번 앨범이 9년만에 발매하는 첫 정규 앨범이라는 점이었다. 멤버들의 '쇼미더머니' 참가 등 그동안 개인 활동은 활발했지만 EP외에 정규 앨범은 처음이다보니 관심이 모아졌다.

지구인은 이처럼 정규 앨범이 늦어진 것에 대해 "저희가 음악활동을 한 이래로 '바쁘다'는 걸 처음으로 체감했다. 안 바쁠때는 저희도 '왜 앨범을 안내냐' 이랬는데 막상 바뻐지니 작업하기가 쉽지 않더라. 의견을 하나로 모아서 앨범 단위의 작업물을 내기가 힘들었다. 방법을 알아가는 성장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행주는 이에 덧붙여 "정규 앨범이라고 이전에 냈던 앨범과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포장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쇼미더머니'를 통해 개인의 랩 실력을 어필했고 그 이후 처음으로 발매한 앨범이라 '정규'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소중했다"고 설명했다.

보이비 역시 "음원시장이 지금 싱글 위주로 돌아가고 있지만 특정한 아티스트가 자신들의 색깔을 보여주는 건 앨범이 맞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2014년 이후로 앨범 단위의 결과물을 내본 적이 없다. 저희를 알고 있던 사람들, 또 '쇼미더머니'를 통해 저희를 알게된 사람들 모두에게 이런 부분이 희미해졌을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앨범 단위로 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지구인은 "'정규'라는 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고 한 이유가, 처음에는 '이제부터 정규를 만들어야 해'라면서 작업을 시작했는데 잘 안되더라. 압박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만들기 시작하니 잘됐다. 마음가짐만 가볍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 '프로젝트 A'는 1984년 개봉한 성룡, 홍금보, 원표 주연의 영화 '프로젝트A'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Cinemakid E01' 'B movie' 등 영화를 소재로 한 싱글과 EP를 발매할 정도로 영화에 관심이 많은 지구인이 앨범명을 제의 했다.

멤버들에게 서로 맡은 역할이 있냐고 묻자 준비됐다는 듯 서로 맡은 포지션을 설명했다. 행주는 "제가 운동신경이 가장 좋기 때문에 성룡을 맡았다"고 전했고 지구인은 "제가 잔잔바리로 날라다니는 게 있어서 날쌘돌이 원표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보이비는 "홍금보는 누가봐도 정해져 있었다. 제가 비록 바가지머리를 할 수는 없지만 홍금보를 맡게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타이틀곡 '6AM'은 드레이크가 많이 시도하고 있는 자메이카의 리듬에 영국 특유의 바운스가 섞인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깨어있는 도시 속 방황하는 모든 청춘을 위하여 작업한 곡이다. '6AM'하면 가질 수 있는 잔잔한 새벽 감성이 아닌 새벽까지 고군분투 했지만 달콤한 소득 없이 클럽을 나와 소주잔을 기울이는 씁쓸한 패잔병들의 감성을 담았다.

리듬파워는 "장르적으로 말하면 유케이 아프로다. 청춘의 술자리 막차의 느낌을 담았다"며 "'호랑나비'나 '리듬파워'가 아닌 세련된 느낌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곡 설명을 들으면 얼핏 2014년 발매한 EP '월미도의 개들' 타이틀곡 '왕좌의 게임'이 떠오르기도 한다. '왕좌의 게임' 역시 왕게임을 소재로 청춘들의 술자리 고군분투를 그려낸 곡이다.  

이를 의식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보이비는 "그런 쓸쓸함을 담고 있지는 않다"며 "사실 이 곡의 초안은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가 '오늘 클럽에서 놀아도 되냐'
고 물어보면서 시작됐다. 제가 쿨한 척하면서 놀아도 된다고 했는데 잠도 안오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더라. 그때 그 친구가 클럽에 갔을 때라고 가정하고 만든 초안이었다. '왕좌의 게임' 감성보다는 '호랑나비'의 감성에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아메바컬쳐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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