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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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왓' 황성재 "뮤지컬 데뷔 희열, 관객과 호흡하는 배우 되고파"[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9.05 10:03 / 기사수정 2019.09.05 00:5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황성재는 뮤지컬 ‘SO WHAT?!’(쏘 왓) 배우들 중 막내란다. “스무살 같지 생기진 않았지만 스무살입니다”라며 웃어 보였다.

"다들 엄청 친해요. 한 명도 안 좋은 사람이 없어요. 배우는 자존심 있고 줏대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 자기를 꺾고 예민하지도 않고 화합해요. 형, 누나들이 너무 좋아요. 저의 얼굴이 스무살이 아니어서 막내지만 튀어 보이지 않아요.” (웃음)

'한국 최초의 창작 랩 뮤지컬’을 표방하는 뮤지컬 ‘SO WHAT?!’은 독일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드의 희곡 '사춘기'(눈 뜨는 봄·스프링 어웨이크닝)를 모티브 삼아 제작한 작품이다.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 의식의 대립을 담았다. 청소년의 고민과 방황, 아무도 답해주지 않는 호기심, 이들이 갈망하는 자유 등을 노래한다. 

황성재는 제도적 타성에서 벗어나 삶의 가치를 고뇌하는 천재 소년 멜키오 역을 맡았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유튜브 영상으로 찾아봤는데 드라마는 다르지만 배역 이름도 똑같고 캐릭터도 다르진 않아요. 다만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그로테스크한 작품인데 ‘쏘왓’은 열 배정도 가벼운 작품이에요. 심수영 형과 멜키오를 어떻게 살려야할지 고민했어요. 아직도 찾아가는 중이에요. 전 20살이고 개인 역량이 부족한데 형들은 오래 했으니 아는 게 많거든요.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기 위해 함께 얘기를 많이 나눠요. 어떻게 하면 배우로서 좋은 연기를 선보일지 관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했죠. 관객들이 청소년 때의 기억들을 되새기면서 이 작품이 주는 의미가 어떤지 생각하고 즐거워하며 봐줬으면 해요."

황성재를 비롯한 심수영, 강민규, 문채영, 윤지아, 김형철, 유현수, 이예슬, 오다은 등 배우들은 연기와 노래는 물론 랩까지 선보이고 있다.  

“행복해요. 노래를 되게 좋아해서 너무 좋아요. 희열을 느껴요. 랩은 부담됐는데 하다 보니 너무 재밌고 행복해요. 원래는 록과 재즈를 좋아하고 랩은 싫어했어요. 친구들이 금요일 밤에 집에 놀러오면 ‘쇼 미 더 머니’를 봤는데 이해가 안 됐죠. 그런데 ‘쏘 왓’을 하면서 랩이 이런 거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지금은 ‘쇼미더머니’를 챙겨보고 있어요. 좋아하는 래퍼는 비와이 씨인데 정말 사랑합니다. 너무 멋있고 빠졌어요. 악수 한 번 하는 게 소원이 됐어요.” 

황성재는 다른 배우들처럼 오디션을 거쳐 ‘쏘 왓’에 합류했다. 박해미 아들이란 색안경을 이내 깨뜨릴 만큼 신인 배우로서 안정된 연기와 가창력을 보여준다. 박해미 역시 프레스콜에서 “실력이 없었으면 캐스팅을 안 했을 거다. 집안 망신 아니냐”라고 말한 바 있다.

“엄마가 가끔 자기의 DNA를 받아 실력이 늘어난 거라고 얘기하는데 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라고 해요. 저 혼자 연습했습니다. (웃음) 제 변천사를 학과장님이 아세요. 목소리가 하이톤이고 모기처럼 앵앵거렸거든요. 연습을 하니 풍성한 소리가 나오고 성량이 나오더라고요. 아직은 배우라는 수식어가 이상해요. 하지만 모르는 사람은 배우 황성재로, 멜키오로 본다고 생각하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해요. 실력있는 배우 형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노력하고 있어요.”

황성재에게 뮤지컬계 롤모델를 물으니 “너무 많아 어느 한 명을 정할 수 없다”라면서도 배우 양준모를 꼽았다.

“양준모 배우님 캐스팅만 볼 정도로 사랑합니다. 너무 멋있으세요. 이미 일본 사계까지 가고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배우인데 일본 성악가 대가에게 레슨을 받기 위해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놀랐어요. 저도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미래에 양준모 배우님과 함께할 날을 기대하고 있어요."

자신 역시 좋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란다. 

"좋은 배우가 되는 게 목표에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배우는 관객들과 잘 호흡하는, 공감이 잘 되는 배우인 것 같아요. 스태프들에게 사랑받는 배우도 되고 싶어요. ‘이 배우와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죠. 궁극적인 목표는 뮤지컬 무대인데 영화나 드라마 연기도 관심이 있어요. 엄마처럼 연출 같은 다른 것도 해보고 싶어요. 나중에 엄마의 위치까지 올라가면 할 것 같아요. 일단 지금은 무대에서 연기하고 노래하고 싶어요. 벽에 똥칠할 때까지 할 거예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황성재 제공,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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