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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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블유', '실검 조작' 소재는 신선·러브라인은 물음표 [첫방]

기사입력 2019.06.06 09:45 / 기사수정 2019.06.06 00:58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유니콘은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합니다" 시작부터 강렬한 오프닝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검블유'. 하지만 러브라인을 향한 의문점은 남았다.

지난 5일 방송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이하 '검블유')에서는 국회 청문회에서 실검조작 대신, 국회의원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배타미(임수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람들의 하루는 검색으로 시작해 검색으로 끝난다"라는 배타미의 나레이션으로 포문을 연 '검블유'. 시작부터 국회의원들은 배타미에게 검색어 조작과 관련된 질문을 던졌고, 배타미는 "유니콘은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한다"고 입을 열었다.

6개월 전, 대선을 앞두고 이욱현-서명호 후보는 대립했다. 그러던 중 이욱현은 서명호의 이혼을 문제 삼았고 서명호는 지지 않고 이욱현의 불륜을 폭로했다. 덕분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는 이욱현이 차지했다. 그러나 유니콘은 달랐다. 이욱현 후보를 향한 부정적인 검색어가 모두 삭제 된 것.

배타미는 송가경(전혜진) 이사와 이를 놓고 대립했다. 주승태 의원 역시 실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추후 반드시 문제 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리고 서명호 후보는 대통령에 선출됐다.

그 사이 배타미는 박모건(장기용)과 오락실에서 만나 술을 마시고 음악을 듣다가 하룻밤을 보냈다.

배타미는 이사와 대표의 압박으로 청문회에 나가게 됐고, 청문회 현장에서 실검 조작에 대해 인정했다. 동시에 주승태 의원의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을 제기했다. 순식간에 청문회 현장은 반전됐고 배타미는 현장을 빠져나와 우연히 차현(이다희)의 차에 올라탔다.

사건 이후 청문회의 스타가 된 배타미는 자살시도를 하려 했지만 이마저 용기가 없어 실패했다. 다음날 출근한 배타미는 게임사업본부에서 게임 회의에 참석했고 여기서 박모건과 다시 재회했다. 

눈을 뗄 수 없는 타이트한 전개로 포문을 연 '검블유'는 시작부터 강렬한 오프닝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실시간 검색어'라는 파격적인 소재에 현 사회를 관통하는 실검 조작이 소재로 등장하면서 신선함을 선사했다.

익숙하면서도 그간 드라마에서 쉽게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실제 포털사이트를 방불케 하는 연출력이 더해지며 재미를 높였다.

여기에 임수정을 중심으로 전혜진, 이다희 등이 함께 등장하면서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 역시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 간 대사를 주고받는 호흡은 빛났으며 흔히 볼 수 있는 '연기 구멍' 역시 없었다. 오랜만에 삼박자가 제대로 갖춰진 드라마라는 점에서 '검블유'는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장기용과의 러브라인은 두고 볼 일이다. 극중 오락실서 첫 만남 후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재회한 임수정과 장기용. 두 사람의 케미는 좋았을지만, 스토리 상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일부 장면은 어색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1화에서는 '실검 조작'이라는 큰 플롯을 중심으로 서사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러브라인의 필요성을 둘러싼 설득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기도 했다.

물론 이제 막 첫방을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15화에서 이를 어떻게 잘 풀어갈 것인지가 관건이다. 신선함을 주무기로 삼은 '검블유'가 침체되어 있었던 tvN 드라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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