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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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맨 성태 "'신촌을 못가' 역주행, 거짓말인 줄 알았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9.06.01 14:00 / 기사수정 2019.05.31 17:54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포스트맨 성태가 솔로로 돌아왔다. 성태는 소속사 이적 후 처음 발표하는 새 디지털 싱글 '잘한 것 같아'를 오는 2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신곡 '잘한 것 같아'는 사랑에 대한 수많은 고민들과 설렘, 그리고 아픔 속에서 만들어진 첫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감성곡이다. JBJ, 황치열, 환희, 박보람 등과 작업했던 만능 프로듀서 Bull$EyE(불스아이)와 천우경, 정구현(NieN) 등 실력파 프로듀서들이 의기투합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2005년 보컬그룹 엠투엠으로 데뷔한 성태는 이후 포스트맨으로 활동하며 '신촌을 못 가', '예뻐졌더라', '맴돌아', '서툰 고백'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솔로곡 '잘 해낼 거예요', '잘해줄걸', '이렇게 이별', '내 생의 최악의 이별' 등을 발표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포스트맨' 멤버가 아닌, '솔로'로 돌아온 성태는 본격적인 싱글 발매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컴백 소감부터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털어놨다.

Q. 싱글 '잘한 것 같아' 발매 소감.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솔로로 앨범을 내는 것이 오랫동안 마음 속으로 준비한 것이다. 물론 멤버 (신)지후가 군대 갔을 때 솔로곡을 낸 적이 있지만 이번에 조금 더 준비하고 낸 것이라. 원래 슬픈 발라드를 해불렀는데 이미지 변신에 도전했다. 장르 때문에 걱정한 부분도 있지만 일단 정말 좋다."

Q. 신곡 '잘한 것 같아'를 소개해달라.

"곡 분위기는 우리가 항상 추구하는 음악이 신나는 것과 거리가 좀 있더라. 발라드에 감미로움이 묻어있는 밝은 노래라고 할 수 있다. 반전 없이 가사도 밝은 느낌이고, 내용을 말하자면 보통 생각하는 조금 센스없는 남자들의 공통점이라고 해야할까. 눈치도 없고 서툰 사람이고 널 만나면서 마블 영화를 좋아하던 남자가 로맨스를 좋아한다는 느낌으로 감성적으로 바뀌게 되고 행복해지는 가사를 담고 있다. 간질한 감정을 처음 느끼는 가사의 곡이다. 결국 '널 사랑하길 잘한 것 같아'라고 말하는 곡이다."

Q. '신촌을 못가'와 달리 달달한 곡인데, 부르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어려웠던 부분은 밝은 노래를 부르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 데뷔를 소몰이 창법으로 해서 거둬내려고 노력했지만 녹음하려고 들어가니까 슬픈 톤이 나와있었다. 완성본을 듣고 조금 더 밝게 부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녹음하면서는 최대한 웃으면서 밝은 느낌을 내려고 했다."

Q. 이번 노래를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나이가 결혼할 때가 넘었는데 연애를 안 한지 5년 넘어가는 친구가 있다. 내 나이 또래 친구들을 보면 먹고 살고 집 구하기도 어려운데 무슨 연애냐고 하는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가사처럼 일단 연애를 하고 누군가를 만나면 행복한 것 같다. 오랫동안 연애를 하지 않은 분들에게 자극이 됐으면 좋겠다."

Q. 2005년 엠투엠으로 데뷔해 15년차를 맞았다. 돌아보면 어떤가.

"데뷔하고 처음에 연예인을 생각했을때 당연히 유명해져서 보통 사람들이 모르는 다른 세상, 화려한 세상에 살 거라고 생각했다. 가끔 가족이나 어떤 분들이 '이 정도면 그만해야 하는 거 아니냐', '너의 길을 찾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때가 있다. 그때마다 했던 이야기가 '느릴지는 몰라도 여기를 가야 한다면 돌아가지 반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느리지만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도 한걸음씩 온 끝에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때로 나태해졌지만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대로만 잘하자는 생각이다. 쭉 노래하고 싶다."

Q. 15년간 음악하며 슬럼프나 힘들었을 때가 있었나.

"보컬은 슬럼프가 오게 되는 것 같다. 매너리즘과 비슷할 것 같다. 진로나 내 꿈에 대한 슬럼프는 군대 전후로 온 것 같다. 군대에 가기 전에 히트곡을 더 내고 더 유명하고 얼굴도 알려진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다. '신촌을 못가'라는 노래는 2013년 초에 내고, 10월에 입대했다. 처음에는 반응이 없었다. 군대에서 생각을 많이 했다. '가수를 접어야 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마음을 비우고 군생활을 열심히 했는데 2014년 일병 말 쯤, '슈퍼스타K'에서 임형우가 '신촌을 못가'를 잘 불러줘서 위로를 받았다. '너 해도 돼'라는 느낌을 받았다. 내 노래도 이렇게 사람들에게 알려질 기회가 있으니 싫어하는 건 아니구나 하는 힘을 많이 얻었다."

Q. '신촌을 못가'가 역주행 할 때 기분이 어땠나.

"거짓말인 줄 알았다. 그때 휴가를 나와있을 때라 친구들과 놀고 늦게 잤다. 다음 날 일어났는데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더라. '난리가 났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신촌을 못가'가 멜론 차트 1위에 들어와있었다. 몇 번을 다시 봤다. 다시 군대에 복귀해서 사이버지식정보방이라고 있는데 거기에서 멜론 차트를 다시 들어가봤다. 7주 될 때까지 1위로 계속 있었다. 내가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은 아니라 꿈 같았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에스티메이트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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