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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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티켓 어느 팀손에?

기사입력 2006.02.01 20:48 / 기사수정 2006.02.01 20:48

공태현 기자

 

 △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2005-2006 KCC 프로농구 ⓒ 공태현

(엑스포츠뉴스=공태현) 2005-2006 KCC 프로농구가 이제 종반으로 이르면서 팀당 34~35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 오를 팀의 윤곽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재 3강을 이루고 있는 원주 동부, 서울 삼성, 울산 모비스가 3장의 6강 티켓을 쥐었다고 가정하고, 현재 최하위로 쳐져있는 인천 전자랜드를 제외하면 3장의 티켓이 남는다.

현재 중위권으로 평가 받고 있는 6개 팀이 이 3장의 플레이오프 행 티켓을 놓고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4위 부산 KTF(18승 16패)와 9위 안양 KT&G(14승 20패)와의 승차는 4 경기차이. 그 사이에 공동 5위가 두 팀, 공동 7위가 두 팀이 형성됐을 정도로 치열한 순위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 KTF '우리가 가장 근접'
현재 4위를 달리고 있는 부산 KTF는 나이젤 딕슨의 영입으로 인해서 골밑의 안정감과 서울 SK에서 ‘빅딜’을 통해 영입한 조상현과 황진원이 꾸준한 득점을 해주면서 내-외곽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지난 시즌 MVP인 신기성 역시 정확한 외곽포와 노련한 경기조율로 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로써는 플레이오프에 가장 근접한 팀이다.

▲ KCC '우린 잘 안져요'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는 전주 KCC는 시즌 초반 주전들의 부상으로 힘들게 시작했지만 기복이 없는 민렌드와 추승균의 활약으로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이상민이 부상에서 회복해서 앞으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그러나 전주 KCC는 민렌드와 추승균의 공격 의존도가 높아서 둘 중 한명의 득점이 떨어지면 힘든 경기를 펼치는 문제점이 있다. 게다가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로 인해 시즌 막판에 체력적인 문제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외국인 용병인 쉐런 라이트를 방출시키고 새로 아써 롱을 영입한 상황인 전주 KCC는 롱의 팀 적응이 얼마나 빨리 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플레이오프행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 김태환 특유의 공격농구, '이제부터 시작이다'
전주 KCC와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 SK는 시즌 초반부터 부산 KTF와의 '빅딜'로 파란만장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게다가 시즌 중반 인천 전자랜드와의 또 다시'빅딜'을 성사 시키며 문경은이라는 대포를 장착하는데 성공했다.

그러한 트레이드의 효과로 문경은과 방성윤에게서 터지는 막강 3점포와 다양한 공격루트를 갖춘 서울 SK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공동 5위까지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막강 공격력에 비해 떨어지는 수비가 큰 고민거리.

SK는 데이먼 브라운과 주니어 버로가 지키고 있는 골밑이 특히 약하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하지만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있듯이 과연 김태환 감독이 연이은 '빅딜'로 이룬 공격력으로 팀의 아킬레스건인 수비력을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오리온스, '피곤한데?'

공동 7위를 달리며 플레이오프의 불씨를 살리고 있는 대구 오리온스는 팀 컬러인 화끈한 3점포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승현이라는 뛰어난 포인트가드가 이끌고 있지만 김병철의 잦은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3점 슈터인 박재일이 시즌 아웃되면서 외곽포에 큰 구멍이 생기고 말았다.

백업 선수로 신종석이 있기는 하지만 공격력 보다는 수비에 재능이 있는 선수기 때문에 공격의 공백을 매우기에는 쉽진 않다. 또 최근 용병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지면서 득점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 역시 오리온스의 큰 골칫거리다. 과연 이런 악재 속에서도 오리온스가 플레이오프 행에 성공할지 결과가 기대된다.


▲ '신산'의 비묘한 전술, 다시 나올까?

FA시장에서 현주엽을 영입, 그리고 ‘신산‘ 신선우 감독마저 영입하면서 우승후보 0순위로 손꼽히던 창원 LG의 현재 순위는 공동 7위로 다소 기대치에 비해 부족한 모습. LG는 시즌 초반 신선우 감독의 농구가 녹아들지 못하면서 순위에서 쳐지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신선우 감독의 농구에 점점 적응이 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LGS는 그러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다소 아쉬웠던 벡터 로메로를 노런 놀먼으로 교체, 호성적을 기대했지만 기대와 달리 놀런이 평균득점 17.6득점으로 적응에 실패하면서 LG는 최근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있는 중이다. 게다가 가드 황성인과 조우현의 플레이가 기복이 심해 플레이오프행이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


▲ 올해는 잘 들리지 않는 '단테신곡'

지난 시즌 단테 신드롬으로 4강 진출까지 성공했던 안양 KT&G는 현재 9위에 머물고 있다. 단테 존스는 현재 득점 1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같이 팀 동료들과 조화된 플레이가 아닌 나홀로 플레이로 일관, 국내 선수와의 팀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리고 교체 용병인 키칭스가 아직 전술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용병 선수들간의 공수 벨런스가 튼튼하지 못하다.

주희정이라는 출중한 가드와 양희승, 김성철이라는 막강 쌍포를 갖춘 안양 KT&G이지만 용병과 국내선수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팀 전체적으로 조직력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광 감독이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팀을 어느 정도 재정비하느냐에 팀의 플레이오프행이 걸려있다.

팀의 한해 농사가 결정되는 최종 가름되는 마지막 5-6라운드, 과연 어떤 팀이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 플레이오프 행 티켓을 손에 거둘지 기대를 해보자.

 



공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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