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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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②] 꽉 채워진 3시간, 정성 다 한 10년의 갈무리 (리뷰)

기사입력 2019.04.24 07:00 / 기사수정 2019.04.23 23:1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이 2008년부터 이어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MCU)의 한 페이지를 정성스럽게 정리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난 23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지난 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조슈 브롤린 분)의 핑거스냅으로 인류의 절반이 사라진 절망적인 상황 속, 최후의 도전에 나서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180분 57초,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동안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높여왔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2014)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어벤져스:인피니티 워'(2018)에 이어 이번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캐릭터와 스토리는 물론, 웃음과 뭉클함까지 다양한 상황과 감정들의 균형을 골고루 맞춘 안소니 루소·조 루소 감독의 균형감 있는 연출이 안정감을 더했다.

캐릭터들의 매력도 어느 인물 하나 빠지는 부분 없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다. 원년 멤버들의 활약상은 더욱 눈에 띈다.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가 진지함으로 무게 중심을 잡는다면,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와 헐크(마크 러팔로)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많은 웃음 포인트를 책임지며 숨통을 틔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호크아이(제레미 레너)의 존재감도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다시 살아난다. 문제 해결의 키를 쥐고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앤트맨(폴 러드)의 능력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핵심 축 중 하나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쿠키영상을 통해 언급됐던 캡틴 마블(브리 라슨)도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초반과 후반, 캡틴 마블이 발휘하는 남다른 힘이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최근 한국을 찾았던 트린 트랜 프로듀서가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전의 21개 영화에 대한 지식을 갖고 보면 좋을 것"이라고 얘기한 것처럼, 중간 중간 마블 시리즈의 장면, 순간들이 더해지며 자연스럽게 지난 MCU 10년사를 돌아보게 만든다.

후반부 액션신은 웅장함 그 자체다. 작품을 향한 꾸준한 사랑을 보내왔던 영화 팬들을 향한, 또 그간 이어진 캐릭터와 시리즈의 역사를 존중하는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10년간의 이야기들을 퍼즐 조각 맞추듯이 짜임새 있게 완성해낸 연출에 힘입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보는 이들에게 영화의 보는 즐거움을 부족함 없이 선사한다.

쿠키 영상은 없다. 180분57초. 12세 이상 관람가.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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