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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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SBS 첫 금토극...연기·연출·스토리 완벽했던 삼박자 [종영①]

기사입력 2019.04.21 09:40 / 기사수정 2019.04.21 08:56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김남길·김성균·이하늬 등 배우들의 열연은 물론 연출과 스토리까지 완벽하게 삼박자를 갖춘 '열혈사제'가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줬다. 

지난 20일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가 40회(30분 기준)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열혈사제'는 SBS가 처음으로 선보인 금토드라마이지만, 20%를 돌파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 시청자들의 사랑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기분좋은 시작을 알렸다. 특히 마지막회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기도.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바보 형사가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으로 뚜렷한 개성의 캐릭터와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등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뿐만아니라 '김과장', '굿닥터'의 박재범 작가와 '귓속말', '펀치'의 이명우 PD가 의기투합하고 거기에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등 독보적 매력을 지닌 배우들의 만남만으로 이미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었다. 예고한대로 '열혈사제'는 매회 펼쳐지는 시원한 전개, 거기에 각자 맡은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한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져 말 그대로 '꿀잼' 드라마를 탄생시켰다. 

김남길은 이제까지 다른 작품에서 등장했던 사제와는 완전히 다른, 김남길만의 사제를 만들어냈다. 그 과정에서 코믹과 액션, 정극을 오가는 김남길의 연기 스펙트럼은 '역시 김남길'이라는 칭찬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김성균은 바보 형사 구대영이 각성하고 적폐청산에 일조하는 속 시원한 변화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줬고, 박경선 역의 이하늬는 출세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았던 욕망검사에서 양심검사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열혈사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던 조연배우들의 활약도 어마어마했다. 정의감 가득한 강력반 형사 서승아 역의 금새록, 매력적인 악인 황철범 역의 고준, 단발머리 롱드레곤 '장룡' 음문석, 실제 태국 사람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킨 쏭삭 안창환, 반전의 주인공이었던 타짜 십미호이자 수녀 김인경 역의 백지원 등 주조연의 구분이 없을정도로 모든 배우들의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200% 소화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해줬던 이명우 PD의 연출 역시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높였다. 때론 화려하게, 때론 코믹하게 시청자들에게 다이내믹한 1시간을 선사했던 이명우 PD. 

그는 '열혈사제'에 대해 "그냥 보고싶은 드라마였으면 좋겠다. '열혈사제'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답답한 사회 현상, 그것을 국민 모두가 알고 고쳐지기를 염원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세력에 의해서 아직도 바뀌고 있지 않는 세상을 향해 던지는 한마디의 외침이 있다. 하지만 그것을 전면에 내세워서 시청자분들께 봐 달라고 하고싶지는 않다. 깔깔거리면서 드라마를 보고 나서 마음 속에 남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금요일에 우리 드라마를 보면 토요일이 기다리지고, 다음주 금요일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이명우 PD의 바람대로 '열혈사제'의 시청자들은 종영과 동시에 "이제 무슨 낙으로 금토를 보내나"라는 반응을 쏟아내며 벌써부터 "같은 배우들로 '시즌2 가즈아!'"를 외치고 있다. SBS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금토드라마이자 예능프로그램과 경쟁해야했던 '열혈사제'는 배우들의 연기부터 PD의 연출, 그리고 과감한 패러디와 속 시원하게 현실을 관통하는 작가의 필력까지 완벽하게 삼박자를 이룬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았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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