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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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흥국생명 누르고 시즌 2승 째 올려

기사입력 2009.11.18 19:51 / 기사수정 2009.11.18 19:5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도원, 조영준 기자] KT&G가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누르고 시즌 2승을 추가했다.

18일 오후,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흥국생명 스파이더스와 KT&G 아리엘스와의 경기에서 KT&G가 세트스코어 3-2(25-23, 10-25,25-22, 23-25, )로 힘겹게 승리했다.

양 팀은 모두 '레프트 거포'가 한 명씩 빠진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흥국생명은 한송이(레프트)가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편, KT&G는 외국인 선수인 몬타뇨(레프트)가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다.

한송이 대신, 투입된 주예나(레프트)는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흥국생명의 살림꾼 역할을 했다. 카리나(레프트)의 공격으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KT&G의 센터진의 활약이 빛을 발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은 KT&G로 넘어갔다.

KT&G의 김세영(센터)의 속공과 이연주의 공격으로 흥국생명을 압박한 KT&G는 끈질긴 수비로 흥국생명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또한, 세트 중반에 투입된 '돌아온 이동속공의 명수'인 장소연(센터)은 카리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경기의 분위기가 완전히 KT&G 쪽으로 넘어갔지만 흥국생명은 황연주(라이트)의 연속 공격이 성공하면서 23-2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레프트 사이드에서 때린 김혜진(센터)의 공격이 안테나 밖으로 나가면서 1세트는 KT&G가 25-23으로 승리했다. 2세트 초반, 흥국생명은 주예나의 서브를 앞세워 5-0까지 앞서나갔다. 주예나의 강 서브는 2득점을 올렸고 KT&G의 리시브도 흔들어 놓았다. 1세트와는 다르게 수비도 살아난 흥국생명은 조직력에서 안정감을 찾아갔다. 카리나와 황연주의 날개 공격은 물론, 김혜진의 중앙 공격도 살아났다.

KT&G는 김세영의 분전으로 흥국생명을 추격했지만 7~8점으로 벌어져 있던 득점을 끝내 따라잡지 못했다. 김혜진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면서 전의를 상실한 KT&G는 2세트를 10-25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 흥국생명의 서브에 무너진 KT&G는 3세트에 들어서며 리시브가 안정되기 시작했다. KT&G의 장점인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한 김사니(세터)의 절묘한 볼 배급이 이어지면서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났다. KT&G의 끈질긴 수비에 당황한 흥국생명은 연이은 공격범실을 범했다.

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2세트에 통했던 주예나와 카리나의 공격이 번번이 KT&G의 그물망 같은 수비에 걸렸다. 20점 고지를 먼저 넘은 KT&G는 흥국생명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25-23으로 승리했다.

4세트 초반, 3세트까지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한 주예나는 2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황연주의 결정타까지 터지면서 세트 초반을 앞서나갔지만 KT&G의 끈끈한 수비는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았다. 양 팀은 세트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황연주와 카리나가 공격을 해결한 흥국생명이 먼저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KT&G는 탄탄한 수비로 흥국생명을 압박했지만 고비처에서 한방을 해결해줄 공격수가 부족했다. 그러나 21-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이정옥의 천금 같은 2개의 서브에이스가 나왔다. KT&G는 22-23까지 추격했지만 카리나의 연속 득점이 성공한 흥국생명이 25-23으로 4세트를 따냈다.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5세트. 4-3으로 KT&G가 앞서 있는 상황에서 주예나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KT&G가 5-3으로 앞서나갔지만 황연주가 연속 2득점에 성공하면서 5-5로 동점을 이루었다.

KT&G의 그물망같은 수비와 흥국생명의 두 공격수인 황연주와 카리나의 싸움으로 5세트가 진행됐다. 5세트에 투입된 KT&G의 몬타뇨는 7-7의 상황에서 알토란 같은 백어택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황연주의 공격범실까지 나오면서 9-7로 앞서나갔다.

중요한 고비처에서 자체범실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한 흥국생명은 카리나의 공격마저 가로막히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긴급 투입된 몬타뇨가 중요한 고비처에서 백어텍을 성공시킨 KT&G는 흥국생명을 꺾고 시즌 2승 째를 올렸다.

[사진 KT&G 아리엘스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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